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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인사613

아침인사 211026 10월26일 화요일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베란다로 나갔더니 발바닥이 시럽습니다. 화분에 심어 둔 식구(반려식물)들이 숨이 막힐까봐 창을 조금 열어뒀더니 밤새 찬공기가 들어왔나 봅니다. 아직은 영하로 내려가지는 않았지만 잘하려다가 실수를 한 것 같아 오히려 미안하고 뻘줌했습니다. 하기는 지난 토요일이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었으니 식물들도 동면에 들어갔겠다 싶기도 합니다. 요즘은 정보가 넘쳐날 정도로 많다보니 정보를 얻긴 했지만 어디에서 얻었는지 기억을 해내기가 어렵습니다. 이 정보도 SNS에서 얻었는지 책에서 봤는지 분명치는 않지만 세상에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는 전해지는 DNA가 있고, 그 DNA를 무시하게 되면 제대로의 본 모습을 갖추지 못하고 변형되거나 죽어버린다고 합니다. 힘겹게 알을 깨고 나와야 하.. 2021. 10. 26.
아침인사 211025 10월25일 월요일 10도 근처에서 멈춰 있던 수은주는 눈금을 사다리 타듯 어느새 15도를 향해 슬금슬금 올랐습니다. 아침까지 보였던 하얗게 얼었던 달도 해가 뜨기 바쁘게 녹아 내렸는지 희미하게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월도 저물어 오늘이 시월의 마지막 월요일입니다. 알찬 가을이라고 말하기가 바쁘게 세상 만물들은 비워내기를 시작합니다. 풍성했던 들녁도 그러하거니와 무성했던 나뭇닢들도 정들었던 나무를 놓고 낮은데로 자리를 옮깁니다. 아마도 매섭게 차가운 것에 시달리는 것 보다는 하나 둘 감각을 덜어내는 것이 낫겠다 싶어서 그러겠지요!? 그럴수록 가을은 더 애절하고 매력적인 계절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아침 신문에도 마음을 가볍게 하는 가을시조가 실려 있어서 공유합니다. 《낙엽1 / 최순향(194.. 2021. 10. 25.
아침인사 211022 10월22일 금요일 아침 햇살이 좋습니다. 밤새 공기가 너무 말랐었는지 목구멍이 탁탁하고 콧구멍도 바짝 마른 가뭄입니다. 물 한 잔으로 임시 변통을 했지만 올 봄에 창고로 발령냈던 가습기를 다시 기용해야 될 것 같습니다. ㅎㅎ 보자기에 싸 둔 가습기를 꺼내며 생각합니다. 나도 이처럼 필요한 사람이었으면 얼마나 좋겠나? ㅋㅋ 흔히들 사람은 세 종류가 있다고 합니다. 꼭 필요한 사람, 있으나마나한 사람, 없으면 좋을 사람. 나는 과연 어디에 속한 인간일까를 곰곰히 생각해 보지만 글쎄요? 이럴 땐 이재명이 처럼 "모르겠다, 기억이 안난다, 잘한거 아닌가?"하고 우기고 싶지만...ㅋㅋ 하기사 요즘 남자들 대부분은 TV리모컨 보다 못한 것은 당연한 것이고 냉장고 보다도 못하다가 결국 소파위에 앉아 있는 강아지보다.. 2021. 10. 22.
아침인사 211021 10월21일 목요일 비가 내리려는지 하늘이 먹구름으로 가려졌습니다. 오늘은 순수 우리의 기술로 인공위성을 띄우는 날이라 곧바로 깨끗하게 맑아져야 될텐데... 조금 염려도 되지만 곧바로 환희로 바뀌리라 믿습니다. 요즘에는 머리가 단순해 졌는지 아침에 꽂힌 음악이나 단어가 쉽사리 머리에서 떨어지질 않습니다. 상황을 돌려보려고 애를 쓰지만 예전처럼 곧바로 바뀌지 않고 낡은 영화 처럼 빗줄기 같은 잔상이 계속 남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생각을 안해서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달라진 것이 확실한 듯 합니다. 이런 푸념(?)을 듣고는 그래도 반려자라고 "아직은 청춘이라 우겨면서 살자"는 사람에게 고마움을 느낌니다. ㅎㅎ 말을 하다보니 그래도가 나왔는데 혹시 우리나라 섬 중에서 그래도가 있다는 말 들어 보.. 2021.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