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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요일17

아침인사 220824 8월24일 수요일 땡여름에는 이렇게 시원하게 쏟아지는 날이 있었나 돌아 봅니다. 설사 그런 날이 있었다 한들 무엇이 달라졌겠냐마는 다믄 며칠이라도 젊은 시절로... ㅎㅎ 시원하게 비가 쏟아지는 아침입니다. 새 소리, 매미, 여치, 쓰르라미, 요즘 울던 방울벌레, 귀뚜라미 소리까지 다 떠내려 갔습니다. '차차차차차차...' 자동차들이 이예로를 치고 올라가는 차소리가 멀리 여운을 남기면서 또 이어집니다. 오늘도 새로운 생각과 몸짓으로 새로운 세상과 마주할 준비를 합니다. 기껏해야 역사에 남을 일을 하는 것도 아니지만 주어진 시간만큼은 빈공백으로 둘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밤새 세상엔 어떤 일들이 있었나 신문과 SNS를 봅니다. 신문에는 '세모녀 살릴 복지그물 두번이나 빠져 나갔다'는 서울 송파 세모녀 극단소.. 2022. 8. 24.
아침인사 220718 7월18일 월요일 장마가 다시 시작된다는 일기예보가 적중하는가 봅니다. 새벽부터 비가 내렸는지 일어날 때는 이불을 덮은 상태였으니 기온이 많이 떨어졌나 봅니다. 초복이 지난 땡여름에 열대야를 겪지 않고 꿀잠을 잔 것은 선물을 받은 것이나 다름 없지요! 오늘도 큰 비가 온다고 했는데 다행히도 아직은 그렇게 큰 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예로를 오르내리는 차들이 제법 빠른 속도로 지나치는데 그 소리가 마치 바닷가 파도소리 같습니다. "쏴아~ ! 차자자자자~!" 가까이 지나는 차들은 몽돌을 뛰어 넘고 올라와 순식간에 물을 퍼부으며 '쏴아~ ' 하는 소리를 내는가 하면 멀어져 가는 차들은 몽돌을 반질반질 씻기고는 헤어지기 싫어서 몽돌을 붙들고 버티는 '차자자자~" 소리를 냅니다. 엔진 소리만 들리지 않는다면 마.. 2022. 7. 18.
아침인사 220627 6월27일 월요일 6월의 마지막주 월요일은 요란하게 시작되었습니다. 6시15분 부터 하늘을 찢는 번개와 천둥이 소나기를 부르더니 이젠 좀 잠잠해 졌습니다. 모처럼 겪어보는 자연의 힘에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오늘은 약속된 일정이 있어서 조금 느긋하다가는 지각을 할 것 같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지난 주에도 서당에 나가지 못해 선생님의 서예체본이 없으니 자습이 충실히 되질 않았습지요. 이제 조금 글자의 모양이 잡히는 것 같다는데 서체가 한 둘이 아닌 점을 고려해 볼 때는 포기가 맞겠지만...ㅎㅎ 그래도 나이를 먹어 가면서 할 수 있는 취미는 이것을 제외하면 글쎄요? 없는 것 아닐까요? 점심 약속을 마치고 곧바로 가서 더 진하게 먹을 갈아야겠다는 오기가 생기네요. 이제 며칠만 지나면 청포도가 .. 2022. 6. 27.
아침인사 220413 4월13일 수요일 비가 오려는 듯 하늘이 온통 시커멓습니다. 문수산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니 벌써 저쪽에서 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뒷산의 나무잎들은 흔들리지 않지만 창을 열자 수분이 가득한 냉기가 방으로 빠르게 들어 옵니다. 경험적으로 봤을 때 곧 비가 내릴 것 같습니다. 아직 걸음이 완전치 않아서 운동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친구의 소식을 카톡으로 받고 있었는데 어제는 친구에게서 뒷산에 연달래가 피었다는 사진이 왔습니다. 예년과 같이 빛깔은 고왔지만 꽃잎들이 활짝 펴지질 않고 오그라진 모습이라서 다시 찍어 보내 보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다시 온 것도 역시나 같은 모양이었기에 모두 모양이 그러냐고 물었더니 대부분이 그렇답니다. 가뭄 때문에 꽃잎이 완전히 펴지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2022.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