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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0627

by 올곧이 2022. 6. 27.

6월27일 월요일

 

6월의 마지막주 월요일은 요란하게 시작되었습니다.

6시15분 부터 하늘을 찢는 번개와 천둥이 소나기를 부르더니 이젠 좀 잠잠해 졌습니다.

모처럼 겪어보는 자연의 힘에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오늘은 약속된 일정이 있어서 조금 느긋하다가는 지각을 할 것 같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지난 주에도 서당에 나가지 못해 선생님의 서예체본이 없으니 자습이 충실히 되질 않았습지요.

이제 조금 글자의 모양이 잡히는 것 같다는데 서체가 한 둘이 아닌 점을 고려해 볼 때는 포기가 맞겠지만...ㅎㅎ

그래도 나이를 먹어 가면서 할 수 있는 취미는 이것을 제외하면 글쎄요? 없는 것 아닐까요?

점심 약속을 마치고 곧바로 가서 더 진하게 먹을 갈아야겠다는 오기가 생기네요.

 

이제 며칠만 지나면 청포도가 익어가는 칠월입니다.

뒷산 어느 구석엔가 달려있는 머루도 제법 굵어졌듯이 머루보다 더 일찍 한해를 맞은 사람은 반년을 먹은 것일텐데...

꿈자리만 뒤숭숭할 뿐, 해 놓은게 없는 것 같고, 점점 조바심만 생기는 것 같아 몸이라도 괴롭히고 싶네요.

삶이란 것이 숙제만 남기는 것은 아닐텐데 나는 뭔가 잘못 사는 것은 아닌지?

진솔한 해답이 간절합니다.

 

유지나 작가가 트윗을 날렸습니다.

"내 삶의 주인이 내가 되려면 운명에 힘없이 끌려 가지마라!
내가 주인으로서 당당하게 운명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라며...

차라리 "오늘은 잘 안돼도, 내일은 잘 될수 있어"라고만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을...

 

나는 "어떻게?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냐?"며 덤벼드는 듯한 댓글을 달았습니다. 

그래 놓고는 또 하나의 정답을 간신히 찾아 냅니다. "그래 찾는 것은 내 몫이지!"라고...

 

그럴겁니다. 

비가 오고, 천둥이 치고, 번개가 협박을 치더라도 굳세게 서있는 뒷산의 저 소나무들은 쓰러지지 않듯이...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아침!

비가 내리고 있으니 조금 센치해 진 것 같지요? 힘차게 두팔을 들고 외쳐 봅시다. 아 자~아~~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