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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0413

by 올곧이 2022. 4. 13.

4월13일 수요일

 

비가 오려는 듯 하늘이 온통 시커멓습니다.

문수산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니 벌써 저쪽에서 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뒷산의 나무잎들은 흔들리지 않지만 창을 열자 수분이 가득한 냉기가 방으로 빠르게 들어 옵니다.

경험적으로 봤을 때 곧 비가 내릴 것 같습니다.

 

아직 걸음이 완전치 않아서 운동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친구의 소식을 카톡으로 받고 있었는데 어제는 친구에게서 뒷산에 연달래가 피었다는 사진이 왔습니다.

예년과 같이 빛깔은 고왔지만 꽃잎들이 활짝 펴지질 않고 오그라진 모습이라서 다시 찍어 보내 보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다시 온 것도 역시나 같은 모양이었기에 모두 모양이 그러냐고 물었더니 대부분이 그렇답니다.

가뭄 때문에 꽃잎이 완전히 펴지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그동안은 비가 오지 않고 맑고 온화한 날씨 덕분에 벚꽃 구경은 실컷 했을 것 같고,

이젠 마른 논에도 물을 대야하는 농사철이니 비가 좀 많이 내려 논 가득가득하게 채워으면 좋겠는데...

그래서, 밭에 핀 사과, 배, 복숭아 꽃들이 물로 가득 채워진 논에도 비치어 온 천지가 꽃들로 채워진다면...

이미 마음은 꽃이 만발한 들녁으로 달리는 듯 기분이 좋습니다. ㅎㅎ

 

노래 가사에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으로 짧은 기간일 뿐인데도 뭔가 많은 것을 만드는가 봅니다.

이런 저런 경치와 추억은 물론이고 보고싶은 사람들도 불현듯 떠오르게 하니 그게 셀 수도 없는 것이지요!

아마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꽃이 피는 봄이 좋다고 말하는지도 모를 일인가 봅니다.

 

오늘은 논에 비친 꽃들을 생각하면서 누가? 어떤 경치가? 아님 어떤 즐거운 추억들이 떠 오를까요?

기대와 설렘의 좋은 시간들로 채워지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태화동에서...

친구가 보낸준 뒷산 연달래

https://youtu.be/7Cj_hDwaJ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