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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0411

by 올곧이 2022. 4. 11.

4월11일 월요일

 

한 뭉치의 하얀구름이 풀어진 실오라기 같은 흔적만 남기고 사그라집니다.

이제 막 문수산 꼭대기에 도착한 햇살은 우리집에 오려는지 점점 마을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에 질세라 바람은 창을 열자마자 포도 잎사귀에 걸터앉아 가쁜 숨을 몰아 쉬고,

세상 모든 것이 이렇게 바삐 움직이면서 오늘도 새로운 한주를 시작하는 출발점에 섭니다.

 

지난 주말은 즐겁게 보내셨나요?

봄이 완연한 요즘에는 매일매일이 바쁘고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리라 생각됩니다.

다만 일상이 즐겁고 바쁘더라도 소화할 나이를 감안해서 즐겨야 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엔?

적지않은 문제가 생기는 것이지요! 저 처럼 ...ㅋㅋ

 

지난 주, 5일엔 영남알프스 운문산을 등산했고, 연이어 나물채취를 위해 신불산을 올랐더니 무리가 됐었나 봅니다.

 

금요일 저녁 서예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중 오른쪽 바깥 허벅지 근육이 날카로운 것에 찔린듯 아팠습니다.

집에 와서 부위를 살펴보니 많이 부은 것도 그렇지만 멍자국이 커다랗게 있어서 집사람이 걱정을 쌓기 시작합니다.

결국 성화에 못이겨 토요일은 병원신세를 지고 말았네요.

 

병원에 가면 없던 병도 생긴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기본적인 X-ray 및 초음파 검사로 밝혀낸 것은 대퇴막장근에 타박상이 추정되고, 체질상 뼈와 근육에 석회가 많다며,

일단 "2주일 안정가료(安靜加療) 및 약처방이 끝나면 다시 정밀검사를 해보자" 는 얘기를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역시 돈만 버렸네!" 하는 말이 나도 모르게 나올뻔 했지만 그런다고 나한테 달라질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무도 바람이 강할수록 뿌리를 깊이 내리듯이 이건 분명 더 튼튼하게 대비하라는 메시지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이 탈없이 살 수는 없는 법.

그렇기에 탈이 나지 않게 무리하지 않는게 최선이지만 혹시 탈이 나더라도 다음을 대비하는 마음만 있다면 OK?...

이제야 철이 조금씩 드는 것 같습니다. ㅎㅎ

 

이번 한주도 즐겁고 재미있는 일을 찾아 나서 봅시다. 화이팅!

 

태화동에서...

아파트 밑 단풍나무가 제법 푸르다

https://youtu.be/FEUqZSZVHl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