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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0412

by 올곧이 2022. 4. 12.

4월12일 화요일

 

강 건너 남산에 내린 밝은 햇살들로 초록들이 선명하게 돋보입니다.

아직 햇살이 오지 않았지만 바람이 따스한 것을 미뤄보아 "오늘도 덥다"고 예보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등교하는 학생들의 옷들도 반바지나 짧은치마 차림입니다.

아직 봄을 채 느끼기도 전에 벌써 여름이 와버리지나 않을지 왠지 섭섭한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여름이 빨리 올 것 같은 생각을 하니 마음이 벌써 바쁩니다.

봄 나물을 뜯으러 한번 더 가야하고, 거리두기도 풀렸으니 가까운 곳이나마 둘러봐야 할텐데 다리를 다쳤으니...

엎친데 덮친격이 되었습니다.

한 때 새로운 기술과 영상으로 히트한 "아바타" 영화의 장면처럼 그런 기술이 빨리 나왔으면 아바타에게 라도...!

 

그림의 떡을 아무리 본다 하더라도 진짜 맛을 볼 수는 없는 것과 같이 
현실이 따라주지 않는 상상만으로는 오히려 감질만 더할 뿐!

컴퓨터를 켜고 오디오 볼륨을 맞추면서 음악이나 듣고 시나 한편 감상 하는 것이 나을 듯 하네요.

 

遊八巓山(유팔전산-팔전산에 놀다) - 오정석(吳廷碩) 

 

水長山影遠(수장산영원) : 강이 길어서 산 그림자도 멀고

林茂鳥啼深(임무조제심) : 숲이 무성하니 새 울음도 깊다.

倦僕莫鞭馬(권복막편마) : 게으른 종아, 말을 채찍질 말아라

徐行得久吟(서행득구음) : 천천해 가야 오래 읊을 수 있으니.

 

주인공의 나이가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지만 종에게 말고삐를 맡긴 것을 보니 내 나이는 됨직 보입니다.

여유롭게 세상구경을 하려는데 그동안 게을렀던 몸종이 오늘도 빨리 쉬고 싶었는지 애꿎게 말에게 채근을 하니...

세상구경을 나가려 해도 몸이 따라주지 못하는 내 처지와 닮아 있는 듯 해서 공감을 했습니다. 

 

그래서, 두번, 세번이 아니라 백번을 듣더라도 무리하지 말라는 말 만큼은 흘려듣지 마시기를 권하며,

남은 시간도 무리하지 마시고 즐겁게 보내십시오.

 

태화동에서...

AVATAR 2

https://youtu.be/3Ce03uSKNY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