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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유심조12

아침인사 220526 5월26일 목요일 엷은 흰구름이 태양을 가리고 있지만 오늘도 역부족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강렬한 빛이 비치기 전에 몇 마리의 이름모를 새들이 수다를 떨고 있습니다. 바람도 없어서 세상이 멈춘 듯 했는데 그나마 수다를 떠는 새들 덕분에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우리는 정지된 사진을 보면서 움직이는 세상을 느낄 수도 있지만 움직이는 세상을 보면서 정지된 듯한 고립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마음을 어디에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마저도 마음 씀씀이에 따라서 보이기도 하고 보이지 않게도 되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마음을 곱게 쓰라"고 충고인 듯, 덕담인 듯 건네기도 하니 말입니다. 그러면 마음만 있으면 그것으로 완벽해 지는냐? 그것은 아닌 것 .. 2022. 5. 26.
아침인사 220224 2월24일 목요일 찹찹한 새벽공기가 뒷베란다에 숨어서 수은주를 잡고 늘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앞베란다로 들어 온 햇살이 수은주를 찾고 있으니 곧 따스한 날이 될 것 같습니다. 밤새 동해에서 바람이 불어왔는지 미세먼지는 흔적을 찾을 수 없이 깨끗한 날입니다. 이런 아침엔 따스한 물로 샤워를 하고 나온 것 같이 가볍고 좋습니다. 오늘은 이런 뉴스가 시선을 뺏어 갑니다. 미국 BBC에서 인용보도를 했는데 우리가 미신처럼 들었던 이야긴데 과학적 근거를 발견했다고 하네요.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001&oid=003&aid=0011023952 "죽기 직전 지난 삶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사실 기사내용 요약 우연히 심장마비로 죽은.. 2022. 2. 24.
아침인사 211123 11월23일 화요일 여기저기 뭉개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얼음장 같이 얼었습니다. 온도계를 보지 않더라도 아파트를 빠져나가는 출근하는 사람들의 옷차림에서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저렇게나 추울까 하고 창밖의 온도계를 보니 최근에 들어서 제일 낮은 3도를 보여줍니다. 그렇지만 오늘은 미세먼지가 없어서 세상은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산책이라도 나서볼까 싶은데 워낙 추위를 타는지라 햇살이 달아오를 때까지 조금 기다려봅니다. 오늘은 신문이 두툼한 뭉치로 왔지만 알찬 내용은 없고 복잡한 세상사들만 분답하기 그지없네요. 종부세 때문에 노후를 사는 내집 한 채를 유지하기도 힘든 세상이 되어간다는 어느 노인의 인터뷰도 그렇고, 민중의 지팡이라고 자처하던 경찰이 폭행당하는 현장을 보고서도 도망가는 바람에 피살자가 .. 2021. 11. 23.
아침인사 210827 8월27일 금요일 구름 한점 없던 하늘을 보고 오늘은 맑겠구나 싶었는데 한 시간도 지나지 않은 지금, 하늘엔 구름이 가득합니다. 매미소리도 시끄럽다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공사장에서 들려오는 그라인드로 볼트를 자르는 소리였고....! 덕분(?)에 아침나절 자전거로 한바퀴 돌려던 생각이 점점 허물어 지고 있습니다. 차라리 이럴 때는 억지보다는 자연적으로 생기는 일에 스며드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 밤에는 유난히 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여기도 저기도 별이러고는 찾아 볼 수 없을 것 같았는데 하늘이 뚫어지게 쳐다보니 별은 한 둘이 아니었습니다. 여기도 저기도 쉽사리 보여지진 않았지만 별은 그 자리에서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역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관심에 따라 현실이 달라지는 것을 또 한 번.. 2021.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