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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7

아침인사 210422 아침 온도계의 수은주 키가 20도 근처까지 자랐습니다. 바람이 없으니 조금은 답답한 느낌도 듭니다만 새로운 날을 맞았으니 좋은 기운을 찾아서 하루일과를 시작해 봅니다. 어제 저녁에 서당에 다니는 도반들과 깊이 없는 대화를 했는지 덜익은 소주냄새가 숨을 쉴 때마다 나는 것 같아서 제일 먼저 양치질로 입안을 씻어 내렸습니다. 늘 하던대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문수산이 보이는지 미세먼지를 체크하고, 베란다 포도농장(?)을 살피고, 거실에 놓인 어항 속에서 놀고있는 친구들 점호를 취하고, 먹이 통을 열어 하루 분량의 식사를 준비합니다. 그 다음, 일단 친구들이 놀라지 않을 정도로 손등을 어항쪽으로 펴고 중지 손톱으로 유리벽을 살짝 튕기면서 식사가 들어간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그러면.. 2021. 4. 22.
아침인사 190703 7월3일 수요일 오늘은 하늘이 대청소를 준비하는지 락스를 뿌린듯 온통 허옇습니다. 덕분에 종종 걸음으로 엄마를 따라 나서는 꼬맹이들도 덥지는 않은 듯 걸음이 가볍습니다. 이 정도면 하루가 훌쩍 지나 갈 것 같습니다. 요즘 아침인사를 보면 인생에 관한 글이 많이 보입니다. "고운 인연", "진심이 담긴 인사", "인생길", "친구란 것은", 등등등. . .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피천득 시인은 [인연]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몰라보고, 보통 사람은 인연인줄 알면서도 놓치고, 현명한 사람은 옷 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려 낸다"고. . . 이런 말도 생각납니다. "사람은 저 잘난 맛에 산다지만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 잘난 맛에 산다"고... 오늘은 또 어떤 인연이 나를 스쳐갈.. 2019. 7. 3.
아침인사 190416 4월16일 화요일 삐그덕 거리면서 움직이는 아파트 옆 공사장 중장비에게 왠지 연민이 갑니다. "괜히 날씨는 좋아가지고 네가 고생이구나!" 하고...ㅋ 우리나라 조류박사는 윤무부교수가 지존이지만 지금 노틀담 대성당 화재로 뉴스를 타고있는 프랑스에는 필리프 J. 뒤부아, 엘리즈 루소라는 학자가 지존이라는데 이 학자가 펴낸 책 "새들에 관한 짧은 철학"에는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낡은 깃털을 건강하게 빛나는 새 깃털로 바꾸기 위해 새들은 소멸을 받아들인다. 털갈이의 시간은 나약함의 시기다. 새들은 털갈이를 하느라 때로는 날아오르는 능력조차 잃어버린다. ...중략... 새들은 소중한 깃털이 새로 자라나기를 기다릴 뿐이다. 신중한 태도로, 자신의 나약함을 인식하며, 고요를 흐트러뜨릴 수 있는 움직임은 자제하며,.. 2019.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