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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10

아침인사 221123 11월23일 수요일 비 흔적이 있어서 언제 왔는지 살피고 있는데 아직도 빗물이 고인 수면 위로 하나 둘 빗물이 튕기고 있네요. 바람은 없고 어제보다 1도 내려간 12도에 머물러서 활동에는 괜찮을 것 같은데 오가는 사람은 안보입니다. 아마도 비가 오니 활동에는 제약이 따르겠지만 건강한 몸이라면 빗 속의 정취도 있을 것 같은데... 아침에 신나고 재미있는 안부를 전해야겠지만 요즘엔 병상일지를 보내는 것 같아서 죄송스럽습니다. 어제도 낮에는 멀쩡하다가도 저녁이 되면 목이 따갑고 으슬으슬 몸살 기운이 지속됩디다. 귀신은 밤에 온다고 하지만 오늘 아침에 멀쩡한 걸 보면 귀신은 오지 못했나 봅니다. ㅎㅎ 엊저녁 늦게 올림픽 축구를 보느라 늦잠을 잤는데 목이 약간 깔깔할 뿐 큰 지장은 없습니다. 평상시에도 감기몸살은.. 2022. 11. 23.
아침인사 220830 8월30일 화요일 날씨도 날씨지만 오늘은 신문을 읽은게 체했나 봅니다. 〈삶의 향기〉라는 컬럼 머릿 글에 "아들이나 딸보다 꼭 하루만 더 살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부모가 있습니다. 중증 장애를 가진 자녀의 부모들입니다. 모든 일을 보호자 없이는 해결할 수 없으니 자신이 없는 상태의 장애 자녀를 상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라는 말에 빨려들고 말았네요. 내가 돌 볼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 그 마음이야 백번 이해를 하지요! 어디 그 뿐입니까? 내가 보호하는그 사람이 장애인이 아니더라도 모든 이들은 다 그렇게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을 읽다가 제목을 다시 봤더니 "나는 장애에 감사합니다"랍니다. 생각에 찬물을 맞은 듯 하고 알 수 없는 오기가 생겨 관심끝까지 따라 가보고 싶었네요. 그래서 호출된 사.. 2022. 8. 30.
아침인사 210617 6울17일 목요일 비는 내리지 않지만 곧 내린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깁니다. 하늘에는 검은 구름이 가득하고 뒷산에서 들려야 할 새소리는 들리지 않고 대신 공사장에서 나는 중장비 울음이 더 크게 울립니다. 이제 맑은 해빛이 나타나 젖은 기분을 풀어 줄만도 한데 바램은 언제나 간절해야 제 맛이 나는가 봅니다. 오늘 신문에는 벌써 벼추수를 했다는 뉴스가 실렸습니다. 지난 주만 하더라도 아직 모내기를 준비 중인 빈 논이 많았는데 무슨 추수람? 하며 내용을 읽어보니 시범 농법을 적용하여 온상에서 키운 벼를 추수했다는 것입니다. "그럼 그렇지" 라고 헛헛한 웃음을 흘려보지만 한편으로는 시간도 빠르지만 내가 더 빠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깎은 지 한달도 안 된 머리카락이 보기싫게 자라난 내 모습이 거울에.. 2021. 6. 17.
아침인사 210422 아침 온도계의 수은주 키가 20도 근처까지 자랐습니다. 바람이 없으니 조금은 답답한 느낌도 듭니다만 새로운 날을 맞았으니 좋은 기운을 찾아서 하루일과를 시작해 봅니다. 어제 저녁에 서당에 다니는 도반들과 깊이 없는 대화를 했는지 덜익은 소주냄새가 숨을 쉴 때마다 나는 것 같아서 제일 먼저 양치질로 입안을 씻어 내렸습니다. 늘 하던대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문수산이 보이는지 미세먼지를 체크하고, 베란다 포도농장(?)을 살피고, 거실에 놓인 어항 속에서 놀고있는 친구들 점호를 취하고, 먹이 통을 열어 하루 분량의 식사를 준비합니다. 그 다음, 일단 친구들이 놀라지 않을 정도로 손등을 어항쪽으로 펴고 중지 손톱으로 유리벽을 살짝 튕기면서 식사가 들어간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그러면.. 2021.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