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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8

아침인사 210825 8월25일 수요일 어쩌나? 산책을 나가는 집사람에게 제갈량을 흉내내며 우산은 필요없다며 빈 손으로 보냈는데 비가 내립니다. 일어나서 베란다 앞, 뒤쪽 창문을 열고 하늘을 보니 남쪽 하늘은 구름이 가득했지만 북쪽 하늘엔 옅은 구름 사이로 파란색이 묻어 나는 걸 보고 계절상 북풍이 부는 계절이니 오늘은 맑겠구나 판단했었는데... (이래서 밥이나 얻어 먹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ㅋㅋ) 점점 대선이 가까워 질수록 비판적인 뉴스가 넘쳐서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스스로 관리를 해야겠다면서도 간첩사건이나 아프간사태를 보면 민초들도 목소리를 낼 때는 내야겠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알아서 해주겠거니 하고 가만히 있다가는 결국 민초들만 피해자로 남는 것을 확인했으니까요! 실례인줄 알면서.. 2021. 8. 25.
아침인사 190830 8월30일 금요일 어스럼 새벽부터 청살모는 이 나무, 저 나무를 옮겨 다니며 잠을 깨웁니다. 아무래도 좋은 일이 생겼는가 봅니다. 하늘의 태양도 궁금했든지 찬란한 햇빛으로 밝게 비쳐 봅니다.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분명 기쁜 뉴스들을 나누는게 분명합니다. 아마 인터넷에서 본 것 같은데 이런 얘기가 있습디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말을 타고 먼 길을 갈 때, 결코 단순에 달려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한참을 달렸다 싶으면 가끔씩 말에서 내려 지금까지 달려 온 길을 바라보면서 사색에 잠긴다네요. 그리고 나서 다시 말을 타고 목적지로 가는데, 그 이유는 앞만 보며 너무 빨리 가다보면 자신의 영혼이 미처 따라오지 못할까봐 그런 답니다. 우리의 문화와 종교가 달라도 이해가 되는 것은 영혼(=생각)없이 달리다 보면 길이 .. 2019. 8. 30.
아침인사 190816 8월16일 금요일 엷게 퍼저있던 구름들이 땡볕과 싸우기가 싫은지 저 만큼 산머리로 내려앉아 있습니다. 오늘 따라 매미도 경쟁자가 없는지 아니면 순번을 짜서 우는지는 몰라도 한마리만 느긋하게 절절 그립니다. 광복절이 지난 오늘의 기분은 월요일 같은데 마음만은 여유롭습니다. 적당히 먹을 것을 배낭에 넣고 주암계곡 어느 곳에 자리를 잡고 멍 때려도 좋겠습니다. 이런 말이 있지요? 사람은 평생을 살면서 하루는 저녁이 여유로워야 하고 일년은 겨울이 여유로워야 하며 일생은 노년이 여유로워야 한다고.... 어쨌거나 일년? 그 다음은 모르겠고 오늘 아침만이라도 여유롭다는게 나에겐 행복입니다. 벗님들! 이후는 또 어떤 일이 있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지금! 여유롭다고 생각합시다. 지금은 계속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2019. 8. 16.
아침인사 1129 11월29일 목요일 미세먼지가 조금은 겯혔는지 구름이 하얀색입니다. 아침기온이 5도를 찍었으니 활동하기엔 딱일것 같네요. 가끔 문안 인사라고 받는 글 중에서는 편안히 사는 법이라고 해서 "그냥 흘려 보내라" "되는대로 살아라"라는 등의 속편한 이야기들이 옵니다. 이런 글을 볼 때면 정말 그렇게도 살 수 있나는 생각도 들지만 또 어떨 땐 그렇게 살면 참 좋겠다는 마음으로 한동안 긴장을 풀어 보기도 합니다만 역시 제자리로 돌아가 버립니다. 그만큼 해오던 습관이나 생각은 회귀성이 강하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결국 시간은 한정돼 있는데 할 일은 많고, 그래서 바쁘고, 여유는 없고, 조용하게 서로를 대면할 시간이 부족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면 이런 상태를 계속할 수 있는가를 또 스스로에게 핀잔하.. 2018.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