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10 아침인사 220204 2월 4일 금요일 오늘은 계절이 겨울에서 봄으로 들어가는 입춘입니다. 보통 접어드는 것을 한자로 표기할 때는 입(入)자를 쓰지만 봄은 시작이라는 의미로 입(立)자를 쓰지요. 들어 간다는 뜻보다 바로 선다는 의미로 입춘(立春)은 한해를 세우는 기준점이라는 의미일 겁니다. 날씨도 입춘이라서 그런지 바람도 없고 햇살이 맑아 사방천지가 깨끗합니다. 바로 외출모드로 진행해야 하는데 입춘첩을 붙이라며 새벽에 나를 깨워놓고 자는 사람이 있네요. 봄은 그저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ㅋㅋ 봄! 참 좋은 계절이지요. 가을에 맺었던 씨앗이 겨우내 보호막을 치고 살다가 봄이 되면 세상의 깨우침을 터득합니다. 그래서, 꽉 움켜쥐었던 씨앗이 떡잎으로 두팔을 벌리고는 드디어 세상의 이치를 터득하는 것이지요.. 2022. 2. 4. 아침인사 220124 1월24일 월요일 밤사이 비가 내렸나 봅니다. 아파트 주차장이 까아만 본래 색을 찾았네요. 베란다에 심어진 화초에도 하나 둘 생명을 회복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지난 주말을 이용하여 강건너 남산을 오르락 내리락 걸었었는데 역시 거기도 봄의 전령은 왔습디다. 나무마다 꽃과 새닢을 내기 위해 볼록볼록 근육이 부풀어 오른 모양을 쉽게 볼 수 있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는지 산길엔 메마른 나뭇닢들 사이로 흙이 드러나 푸석거릴 정도였습니다. 놀라운 것은 오후 4시에 올랐는데 한참을 걸어도 어둠이 내려오지 않을 정도로 해가 길어졌다는 것입니다. 조금 아쉬운 것은 활동해야 할 시간은 점점 늘어나는데 코로나 환자는 자꾸 늘어가고 있으니 ... 그러나 크게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세상엔 참 오묘하게도 음양이 존재.. 2022. 1. 24. 아침인사 210331 3월31일 수요일 미세먼지가 아슬아슬하게 걸려있습니다. 바람이 없으니 자발적으로 떠날 생각은 없어 보이는데 어림없어 보입니다. 오늘도 봄바람은 신나게 불테니까요! 3월도 오늘로써 종점에 다달았습니다. 내일 아침이면 적잖이 만우절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생길 것이지만 세상에 떠도는 거짓말들이 모두 마법같이 즐길 수 있는 것들 이기를 바래면서... 오늘은 미세먼지가 가라앉을 때 까지 바깥활동 보다는 책장을 넘기거나 음악으로 힐링을 하는 것이 좋아 보여 미국할머니 나딘 스테어의 시 한편을 빌렸습니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 나딘 스테어 》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이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그리고 좀 더 우둔해지리라 가급적 모든 일을 심각하게 생각하.. 2021. 3. 31. 아침인사 210324 3월24일 수요일 바람도 잠잠하고 기온이 많이 올라서 산책하기에 참 좋은 아침입니다. 엊저녁에 산책삼아 나가 본 태화강 네오산로(국가정원길)에는 벌써 벚꽃들이 앞다투어 피고 있었습니다. 공간의 제약이 없는 강 쪽으로는 나무가 쭉쭉 뻗다 보니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축 늘어져서 그야말로 장관입디다. 아마 이번 주말쯤이면 거의 만개할 것으로 보이는데 …음~ 기대되네요. 봄에는 매일매일 뭔가를 기다리게 하는게 있어서 좋습니다. 볼 것도 많구요. 꽃만 하더라도 종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먹거리는 또 얼마나 많습니까? 나물만 하더라도 남창시장을 채우고도 언양, 호계시장까지 널부러져 있고, 3월3일 시작한 삼겹살은 율리 미나리꽝을 지나 척과천 비닐하우스를 덮고도 남으니 그냥 행복합니다. (그림의 떡이 될지라.. 2021. 3. 24.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