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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인사 220124 1월24일 월요일 밤사이 비가 내렸나 봅니다. 아파트 주차장이 까아만 본래 색을 찾았네요. 베란다에 심어진 화초에도 하나 둘 생명을 회복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지난 주말을 이용하여 강건너 남산을 오르락 내리락 걸었었는데 역시 거기도 봄의 전령은 왔습디다. 나무마다 꽃과 새닢을 내기 위해 볼록볼록 근육이 부풀어 오른 모양을 쉽게 볼 수 있었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는지 산길엔 메마른 나뭇닢들 사이로 흙이 드러나 푸석거릴 정도였습니다. 놀라운 것은 오후 4시에 올랐는데 한참을 걸어도 어둠이 내려오지 않을 정도로 해가 길어졌다는 것입니다. 조금 아쉬운 것은 활동해야 할 시간은 점점 늘어나는데 코로나 환자는 자꾸 늘어가고 있으니 ... 그러나 크게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세상엔 참 오묘하게도 음양이 존재.. 2022. 1. 24.
아침인사 210331 3월31일 수요일 미세먼지가 아슬아슬하게 걸려있습니다. 바람이 없으니 자발적으로 떠날 생각은 없어 보이는데 어림없어 보입니다. 오늘도 봄바람은 신나게 불테니까요! 3월도 오늘로써 종점에 다달았습니다. 내일 아침이면 적잖이 만우절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생길 것이지만 세상에 떠도는 거짓말들이 모두 마법같이 즐길 수 있는 것들 이기를 바래면서... 오늘은 미세먼지가 가라앉을 때 까지 바깥활동 보다는 책장을 넘기거나 음악으로 힐링을 하는 것이 좋아 보여 미국할머니 나딘 스테어의 시 한편을 빌렸습니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 나딘 스테어 》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이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그리고 좀 더 우둔해지리라 가급적 모든 일을 심각하게 생각하.. 2021. 3. 31.
아침인사 210324 3월24일 수요일 바람도 잠잠하고 기온이 많이 올라서 산책하기에 참 좋은 아침입니다. 엊저녁에 산책삼아 나가 본 태화강 네오산로(국가정원길)에는 벌써 벚꽃들이 앞다투어 피고 있었습니다. 공간의 제약이 없는 강 쪽으로는 나무가 쭉쭉 뻗다 보니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축 늘어져서 그야말로 장관입디다. 아마 이번 주말쯤이면 거의 만개할 것으로 보이는데 …음~ 기대되네요. 봄에는 매일매일 뭔가를 기다리게 하는게 있어서 좋습니다. 볼 것도 많구요. 꽃만 하더라도 종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먹거리는 또 얼마나 많습니까? 나물만 하더라도 남창시장을 채우고도 언양, 호계시장까지 널부러져 있고, 3월3일 시작한 삼겹살은 율리 미나리꽝을 지나 척과천 비닐하우스를 덮고도 남으니 그냥 행복합니다. (그림의 떡이 될지라.. 2021. 3. 24.
아침인사 210319 3월19일 금요일 이른 아침에 생수를 받으러 셔츠차림으로 밖을 나갔는데도 춥지는 않았습니다. 미세먼지도 사라져서 문수산이 깨끗하게 다가왔습니다. 인간의 온갖 노력으로도 할 수 없는 것을 자연은 스스로 해결을 할 수 있으니 경탄 그 자체입니다. 어제 오후에도 대기가 맑아서 뒷산을 올랐는데 역시나 상쾌한 공기와 만개한 개나리와 진달래가 반갑게 맞아 줬습니다. 이른 봄에 피는 바람꽃과 노루귀는 흔적도 보이지 않았고요…. 그러고 보니 내일은 24절기중 봄의 절정인 춘분입니다. 낮과 밤의 길이도 같고, 추위와 더위의 중간이라고 하니 좋은 계절은 확실해 보입니다. 예년 같으면 꽃구경을 핑계로 비싼 기름깨나 뿌리고 다녔을 터인데, 요즘은 가까운 곳조차도 마스크로 방어막을 치고 다녀야 하니 봄꽃에 대한 아쉬움은 그만큼.. 2021.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