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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4

아침인사 210413 4월13일 화요일 한마디로 환상적인 날입니다. 이른 아침기온은 13도 근처에서 명상중이고 어제 내렸던 비가 샤워줄기였는지 깔끔하게 목욕한 세상은 태초의 그 모습대로 말끔하고 싱싱합니다. 뒷 베란다 창문을 열어보니 어제까지만 해도 보이지 않던 솔강냉이가 잇몸으로 눌러도 노랑쥬스를 마구 쏟아낼 정도로 통통하게 부풀어 올라 입맛을 다시게 하는데 햐~ 어쩌지요? 오늘은 신문도 TV뉴스도 인터넷도 다 팽개치고 창고에서 잠자는 배낭을 깨워 산을 찾아 나서야 제격인 날인데 그럴 만한 사정이 되지 못하니 안타까운 마음은 시조 한 수로 맞바꿀까 생각합니다. 혹시 백호(白湖) 임제라고 들어 보셨나요? 조선시대 문장가 이면서 문과 출신인 그는 38세로 단명을 했지만 호방한 성격에 정치색을 갖지않아 벼슬길은 순탄치 않았지만 .. 2021. 4. 13.
아침인사 190924 9월24일 화요일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 때의 느낌이 오늘의 나의 느낌과 같았나 봅니다. "가을하는 공활한데 높고 구름없이 밝은 달은 우리가슴 일편단심일세" 애국가 3절입니다. 아직 동쪽 건물에 걸린 해는 삐죽삐죽 진땀을 흘리며 넘으려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고추널기에 딱 좋은 화창한 날씨가 될 듯 싶은데 정작 고추가.... 그래서 조산 중엽의 대추를 널어 볼까 합니다. 조선시대의 문장가 허균과 허난설현이 이 분(손곡 李達)에게 시를 배웠다고도 하는데 박조요(撲棗謠) 라는 대추따는 노래를 감상해 봅니다. "隣家小兒來撲棗 老翁出門驅小兒 린가소아래박조 노옹출문구소아 小兒還向老翁道 不及明年棗熟時 소아환향노옹도 부급명년조숙시 이웃집 꼬마가 대추 따러왔는데 늙은이 문 나서며 꼬마를 쫓는구나. 꼬마 외려 늙은이 향해.. 2019. 9. 24.
아침인사 190711 7월11일 목요일 장마라는 이름에 기대어 한 사나흘 줄기차게 비가 내리기를 바랬는데 비 소리는 들리지 않고 빠르게 달려가는 자동차 소리가 요란하게 아침을 깨웁니다. 비가 오면 오는대로, 햇볕이 짱짱하면 짱짱한 대로 그에 맞춰 사는 것이 편하고 또,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데 왜 그걸 거스리려는 생각을 하는지? 참~! (내 스스로도 나는 바보 ㅋㅋ) 그런데, 어쩌면 삶의 재미는 그때그때 저항하지 않으면 재미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디다. 비가 오면 우산이란 걸 만들어 방어를 하고, 했빛이 강할 땐 양산을 쓰고 그것도 모자라면 썬글라스 까지...ㅎ 오늘은 왠지 후텁지근한 날이 될 것 같습니다. 순응하는게 좋을까요? 저항할 방법을 찾을까요? 어떤 이는 요령껏 맞춰 산다는데 그럴만한 지혜는 어디서 얻.. 2019. 7. 11.
아침인사 190614 6월14일 금요일 새들의 지저귐도 바빠만 보이는 오늘은, 아무래도 비가 올 것만 같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심히 넘기는 것 같으면서도 제일 관심 갖는 것이 날씨와 밥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것은 살아있는 동, 식물도 같은 입장인 것 같습니다. 아침인사에 왜 이런 뚱딴지 같은...ㅎㅎ 날씨가 따뜻해 지니 우리집 조그만 수족관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우선 수초가 눈에 보이게 자랐습니다. 그리고, 물고기 식구가 많이 늘었습니다. 구피들이 추울 땐 일을 하지 않다가 요즘 열심인 듯 하네요. 아니나 다를까 먹이가 금방 바닥이 납니다. 햐~~ 어쩔! 부지런히 밥벌이는 해야겠는데 저 놈들도 놀고, 나도 놀고 있으니....! 그렇지만 호기롭게 서로에게 인사를 건내 봅니다. "밥은 먹고 사나?" "그려. 밥심으.. 2019.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