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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190924

by 올곧이 2019. 9. 24.
9월24일 화요일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 때의 느낌이 오늘의 나의 느낌과 같았나 봅니다.
"가을하는 공활한데 높고 구름없이 밝은 달은 우리가슴 일편단심일세" 애국가 3절입니다.

아직 동쪽 건물에 걸린 해는 삐죽삐죽 진땀을 흘리며 넘으려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고추널기에 딱 좋은 화창한 날씨가 될 듯 싶은데 정작 고추가....

그래서 조산 중엽의 대추를 널어 볼까 합니다.
조선시대의 문장가 허균과 허난설현이 이 분(손곡 李達)에게 시를 배웠다고도 하는데 박조요(撲棗謠) 라는 대추따는 노래를 감상해 봅니다.

"隣家小兒來撲棗 老翁出門驅小兒
린가소아래박조 노옹출문구소아
小兒還向老翁道 不及明年棗熟時
소아환향노옹도 부급명년조숙시

이웃집 꼬마가 대추 따러왔는데
늙은이 문 나서며 꼬마를 쫓는구나.
꼬마 외려 늙은이 향해 소리 지른다.
내년 대추 익을 때는 살지도 못할걸요"

허~어!
그 놈들이야 맹랑하기로서니...
그 노인의 심정은 이미 겨울을 맞은 듯 싶네요.

모쪼록 화창한 오늘, 신나는 일이 다분 했으면 싶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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