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37 토종 매화를 찾아서 古梅花, 차마 감추지 못한 수백년 세월의 향기 ‘토종 매화’를 찾아서… 박경일기자 parking@munhwa.com ▲ 화엄사 ‘흑매’(위 사진)와 선암사 ‘선암매’. ▲ 고불총림이라 일컬어지는 전남 장성의 백양사에는 350년 된 ‘고불매(古佛梅)’가 있다. ‘고불’이란 불교에서 ‘인간의 본래 면목, 그 자리’를 뜻한다. 지난 주말 담장을 슬쩍 넘긴 매화 가지에 화려한 꽃이 달리기 시작했다. 고불매는 우화루 곁에 서있는데, 우화(雨花)란 ‘꽃잎이 비처럼 떨어진다’는 뜻이니 절묘하다. 고매화(古梅花)를 아십니까. 묵향 짙은 수묵화에 등장하는 기품 있는 옛 매화. 함부로 살찌지도 않고, 번성하지도 않으면서, 늙어서는 구불구불 오래된 가지 끝에서 향기를 품어 운치 있게 꽃을 피우는 우리 토종 매화 말입니다. .. 2008. 4. 3. 이전 1 ···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