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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00922

by 올곧이 2020. 9. 22.

9월22일 화요일

오늘은 하늘이 잔뜩 찌푸리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종일토록 해를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 심지어 지금 기세로는 비마저 뿌릴 것 같습니다.(산에 가야 하는데....)
그렇다고 마음조차 무거워 지면 안되는데 ...
신나는 일을 찾거나 만들어야 되지만 코로나 정국에선 그리 쉽지가 않네요. 그도저도 안되면 분노라도 끌어내어 이 기분을 UP시켜야 할 듯 싶습니다. ㅋ

어제 저녁 뉴스를 못봐서 온 아침 유투브로 보고 있는데 김삿갓 얘기가 나와서 일화를 한번 옮겨 보겠습니다.

"어느 날. 고래등 같은 기와집을 찾아가 하루 밤 자고 가기를 청했는데 인색한 주인은 대문 앞에 밥상을 차려 주고는 어서 먹고 잠자리는 다른 데 가서 알아보라고 하였다!
몇 끼를 굶어 허기졌던 그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게 눈 감추듯 밥을 먹었다. 밥을 다 먹고 난 그는 종이와 붓을 빌려 밥값으로 “귀나당 (貴娜堂)” 이라는 세 글자를 써 주었는데 종이를 받아든 주인은 “귀하고 아름다운 집” 이라는 뜻이니 고맙게 받은 것이었다. 그러나 그 자리를 털고 일어나 걸어가는 김병연은 웃고 있었다. 그 글자를 거꾸로 읽으면 “堂娜貴 (당나귀)” 였던 것이다."

ㅎㅎ 얻어 먹는 것으로 배를 채웠으면 주인에게 고마워 해야 사람 됨됨이 일텐데 알만한 김삿갓이 왜 이랬을까요?
아마도 김삿갓 마음엔 주인이 고맙기는 해서 밥값으로 귀나당이란 집이름을 지어줬지만, 부자로 살면서도 잠자리 하나 내어주지 못하는 좀팽이 보다 못한 마음 씀씀이를 놀려주려고 했던 것 아닐까요?

추석이 점점 다가오네요.
우리도 커가는 달처럼 조금씩 조금씩이라도 밝고 넉넉하게 변해 봅시다.💌



https://youtu.be/aC-ywnGKO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