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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13

소방의 날 241109 11월9일 토요일  일곱시 정도에 잠이 깨서 밖을 보니 어두컴컴했지만 쾌청한 날씨가 될 것 같더니 진짜로 따스한 가을 날씨다. 직장인들은 휴일을 즐기는 그런 날이지만 나는 붉나무가 빨갛고 노란 잎을 살랑이는 이예로를 따라 출근을 했다. 일터에 도착을 하고 보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트렉을 돌고 있고, 운동장에는 이미 축구시합이 시작되었는지 선수들끼리 싸인을 주고 받느라고 고함소리가 제법 시끄럽다.  어제는 내가 쉬는 날이라서 그동안 혹시나 훼손된 곳이나 변형된 것은 없는지 돌아보다 운동기구가 설치된 곳에 갔더니 운동기구는 그대론데 그 앞에 심어진 큰 나무들이 많이 변해 있었다. 수북이 쌓인 낙엽 위로 단풍든 잎들이 거의 떨어져 버린 앙상한 가지들만 하늘이 부끄러운 듯 가리고 있다. 땡여름이면 운동을 마친 .. 2024. 11. 9.
한로(寒露) 241008 10월8일 화요일  아침햇살이 비치고 차들이 빠져나간 아파트 주차장 바닥에도 마른 곳이 보인다.강건너 동네가 훤하게 보이는 것을 보니 대기의 먼지들이 싹 정리가 된 모양이다. "그래! 이런 날씨가 가을날씨지!"라며 속으로 말하고 방으로 들어와 달력을 본다. 오늘은 '재향군인의 날'이자 절기상 '한로(寒露)'다.  재향군인의 날은 국토 방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재향 군인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하여 지정한 날인데 1961년 5월 8일에 세계향군연맹의 회원국으로 가입하였기 때문에, 1965년 이 날을 ‘재향군인의 날’로 지정은 하였지만 5월8일은 어버이 날과 중복된다면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자 2002년 부터 기념일을 10월 8일로 변경하였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기념일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 2024. 10. 8.
추분에 240922 9월22일 일요일  어짠지 시방 바람이 제법 선더그리 하네! (=어쩐지 지금은 바람이 제법 쌀쌀하네!) 어젯밤까지 비가 제법 내리는가 싶었는데 아내가 운동 나가면서 찍어 보낸 사진에는 물이 제법 찼다. 가을도 이 처럼 차올라야 하는데 왜 이렇게 더딘지 모르겠다. 바깥을 내다보니 비는 멈췄지만 하늘엔 먹구름이 한가득이다. "오늘도 비가 한줄기 정도는 오겠구나!" 하고 속으로 말하면서 달력을 봤다. 빨간 숫자 22 밑에 까만 글자로 "추분"이라고 쓰져있다."아! 이제는 가을이구나!" ㅎㅎ  추분(秋分)은 24절기의 16번째로 하지 이후 낮의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다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것이 추분이다. 이제부터는 차츰씩 낮이 짧아져서 바야흐로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다가오는 그야말로 가을이 시작되는 것이.. 2024. 9. 22.
가을 생각 240906 9월6일 금요일  안녕하시지요!오늘은 해가 중천에 있을 시간인데도 희꾸무리한 날씨 탓인지 방안이 어두워서 컴퓨터 자판 글씨가 잘보이지 않아 조명을 밝혔습니다. 그리곤 여유를 가지려고 지난 일을 돌아보네요.  어제는 어머님의 기일이라서 조용한 저녁을 보냈습니다.이미 저 세상 사람이 되었지만 머리 속에는 아직도 생생한 모습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하고...그저께 저녁에도  가까이 사는 자형 내외를 모시고 동네 식당에서 조촐하게 외식을 하면서 잠깐 화두에 올렸지만 산 사람이 죽은 사람을 자꾸 떠올리는 것도 좋지 않을 것 같아서 더 이상의 긴 얘기는 감췄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베란다에 나가서 화초와 풍뎅이를 둘러보다가 죽은 풍뎅이 숫놈을 보니 생각이 또 나래를 폅니다. 참 이상한 것은.. 2024.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