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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31114 11월14일 화요일 오늘은 남산위로 실버바가 보이네요. 햇살이 이제 막 오르고 있는데 예전과는 다르게 골드바가 아니네요. 과학적인 무슨 이유로 골드바 또는 실버바로 보이는지는 모르지만 바깥 풍경은 조금 차갑게 보입니다. 그런데 유리창에 성에가 끼지 않는 것을 보면 느낌만큼 꼭 그렇지만도 않은 모양입니다. 아니지! 성에는 온도차에 의해서 생기니까 실내공기가 덜 따스한가? 햐~! 바깥에 달아 둔 온도계가 3도면 제법 추운 날씨는 맞는데...ㅎㅎㅎ 모를 땐 웃는게 최대로 현명한 행동입니다. 웃는 낯에 침 뱉으랴?! ...ㅋㅋ 어제는 월요일이라 쉬는 날이었지만 쉬는 대신 아내의 부탁을 들어주는 날이었습니다. 내가 기억하기로도 만난지 십년은 더 된 것 같은 고등학교 절친들과 만나기로 약속이 됐나 봅니다. 그래서,.. 2023. 11. 14.
아침인사 220113 1월13일 목요일 오늘의 날씨에 점수를 준다면 어제보다는 일점을 깎아야하겠습니다. 추위는 어제와 같은데 미세먼지가 옅게 끼어서 문수산이 깨끗하게 보이지 않아서 입니다. 신문지 일면에 실린 사진도 자꾸만 흐릿하게 변하는 것 같습니다. 시력이 나빠진 탓도 있지만 "코로나 사망 가족들의 비극"이라는 글자는 선명히 보이는 것을 보니 그건 아닌가 봅니다. 낳아주고 길러주고 같이 놀아준 피붙이가 불의에 코로나를 만났고 그 때부터 인연의 끈이 끊어졌답니다. 사람이라면 당연히 情이란 끈으로 묶여서 서로를 잡아주며 끌어주며 살아야 할텐데... 감염병이라는 이유로 간호조차도 못해줘서 죄송스런 마음에 얼굴 한번 보지 못하고 사망통보를 받는다면 ...? 임종은 커녕 장례를 마치는 동안에도 마지막 얼굴조차 볼 수 없게 되었다니.. 2022. 1. 13.
아침인사 210802 8월2일 월요일 마음은 이미 남해 바닷가를 산책하고 있습니다. 맨 날이 쉬는 날이지만 해마다 이 맘 때면 여름휴가라는 이름으로 이집 저집 차량을 동원하여 남해 물건리로 가족여행을 나섰는데 올 해는 우리 두 식구도 힘든 사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날이 더 그리운 것인지도... 토요일 부터 비 예보는 있었지만 단 한 번도 맞히지 못하는 바람에 도로 공사장의 중장비들이 지친 신음을 토해 냅니다. 말이 없는 기계라지만 저들도 사람의 관심에 따라 성능이 변하는 것을 보면 어쩌면 "반려"라는 자격이 있을지 모르는 일! 오늘 신문에는 중학생이 쓴 시조 한편이 눈시울을 뜨끈하게 달궈 주네요. 여기에 옮겨 보겠습니다. 《 돋보기 / 박하준 》 『대나무 살을 발라 방패연 만들다가 눈 스친 가시 탓에 밤새 앓던 손자 .. 2021. 8. 2.
나눔의 정 너에게 주기위해 이른 새벽과 늦은 밤에도 수고를 쏟았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 정성을 받으면서도 하고 싶은 말은 하지 않았다 저 만큼 멀어지는 미소를 보며 비로소 한마디씩 했다 잘먹어라! 그래 고맙다! 상필이에게 무 한박스와 당근 한봉지를 받았다. 너무 고마운데 박스안을 보고 더 놀랐다. 무 하나하나를 신문지로 감은 정성에 뭐라 표현할 말이 없다. 내년 봄에 밭이라도 갈아 엎어줘야겠다. 2017.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