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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0113

by 올곧이 2022. 1. 13.

1월13일 목요일

 

오늘의 날씨에 점수를 준다면 어제보다는 일점을 깎아야하겠습니다.

추위는 어제와 같은데 미세먼지가 옅게 끼어서 문수산이 깨끗하게 보이지 않아서 입니다.

 

신문지 일면에 실린 사진도 자꾸만 흐릿하게 변하는 것 같습니다.

시력이 나빠진 탓도 있지만 "코로나 사망 가족들의 비극"이라는 글자는 선명히 보이는 것을 보니 그건 아닌가 봅니다.

낳아주고 길러주고 같이 놀아준 피붙이가 불의에 코로나를 만났고 그 때부터 인연의 끈이 끊어졌답니다.

 

사람이라면 당연히 情이란 끈으로 묶여서 서로를 잡아주며 끌어주며 살아야 할텐데...

감염병이라는 이유로 간호조차도 못해줘서 죄송스런 마음에 얼굴 한번 보지 못하고 사망통보를 받는다면 ...?

임종은 커녕 장례를 마치는 동안에도 마지막 얼굴조차 볼 수 없게 되었다니 이게 얼마나 원통해 할지?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제 나보다 앞 설 사람은 거의 다 떠났으니 천만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사는 게 무엇이고 죽음이란 무엇인지? 오늘은 또 다른 생과 사의 모습을 생각해 봅니다.

엊그제 추락한 F-5E 전투기 조종사는 추락중인 전투기가 민가를 향하자 비상탈출을 않고 죽음을 택했답니다.

29살의 젊은 청춘인데 자기의 죽음을 알면서도 민가에 있을 수많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조종간을 놓지 않았답니다.

세상의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꽃보다 아름다운 생명을, 하늘은 왜 가만두지 않고 거둬 가야만 하는지?

 

오늘은 참! 원하지 않는 물음과 스스로 답하지 못해서 헤어나지 못할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다행히 때마침 어항에서 밥달라는 구삐가 보이지 않았더라면 종일토록 잡혀있을뻔 했네요.

 

오늘은 아침부터 정신적 고통을 받았으니  "남쪽에서 귀인을 만날 수 있으니 빨리 나서라"는 운세가 나왔으면...ㅋㅋ

이공원도 그렇지만 인생의 재미도 상하좌우로 움직이는데 있을 겁니다. 즐길 준비가 되었으면 Ready GO!

 

태화동에서...


https://youtu.be/J_067MeuFU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