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9 아침인사 210908 9월 8일 수요일 모처럼 하늘이 웃음을 보여줍니다. 저 웃음을 가을 들녘의 허수아비 처럼 오래 오래 간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허수아비를 생각하니 어릴적 보았던 농촌 풍경이 생각납니다. 가을 들판이라면 당연하다시피 여기저기에 허수아비가 많이 세워졌지요! 그냥 논에 서있는 허수아비도 있었지만 이쪽 논둑과 저쪽 논둑에 세워진 말뚝에 걸린 새끼줄을 붙잡고 얼씨구 절시구 바람을 따라 흥에 겨워 춤을 추는 허수아비도 있었구요. 그러고 보면 참새들도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100여마리 정도의 참새 떼가 우루루 논에 내리는 것을 보면 "저 논주인 농사 헛지었다"는 위로를 보내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도 아리송한 것은 허수아비들을 한결같이 왜 웃는 모습으로 만들었냐가 궁금했네요. 당연히 참새들.. 2021. 9. 8. 아침인사 191031 10월31일 목요일 먼동이 트자 문수산이 가까워 보입니다. 대기가 맑다는 표시라서 활동하기에 딱입니다. 어제는 전주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 갔었습니다. 이름에 걸맞게 국내뿐만 아니라 북한작가의 작품도 있고 외국의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예, 문인화, 전각, 도자기..등등의 문자와 관련된 여러 분야의 작품들이 있었는데 처음 접해보는 것들이라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지인을 통해 무작정 따라 간 행사장이었데 이번에는 정말 시간이 아까울 정도로 알찬 볼거리들을 많이 봤습니다. 붓과 먹으로 글씨를 쓰는 것이지만 한국에는 서예로 불리고 중국에는 서법이라 불리며 일본에는 서도라고 불리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같은 글을 쓰는 것이지만 쓰는 의미는 어느 나라는 법을, 또 어느 나라는 예 또는 도의.. 2019. 10. 31. 아침인사 191029 10월29일 화요일 제법 쌀쌀한 공기가 새벽을 깨웁니다. 여섯시 반인데도 종종걸음으로 가는 모습들에 삶의 활력을 느낍니다. 오늘은 지방자치의 날이랍니다. 지방자치에 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그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라고 하는데 글쎄? 국민 대다수가 지방자치의 진정한 의미를 알기 보다는 그냥 간섭받지 않고 살면 그 이상의 행복은 없지 않을까요? 누구나가 죽기 전까지는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났지만 그 어떤 조건을 주고 그 조건에 맞춰서 살 수는 없는 일. 서로 배려하는 자세만 있다면 만사가 완벽한 삶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 세상은 딱히 누구의 소유물이 아닌 것이기 때문에라도 사람이든 사물이든 귀하게 여기는 사랑과 배려만이 그 어떤 제도 보다도 우월할 것 .. 2019. 10. 29. 아침인사 190724 7월24일 수요일 요즘 오른쪽 눈썹 근육에 무리가 왔는지 저주파 치료를 받는 듯이 꾸물거리는 증상이 왔습니다. 잠이 부족해서 그랬나 싶어 엊저녁에는 일찍 자리에 누웠더니 새벽 일찍 잠이 달아나 버렸습니다. 하는 수 없이 물통에 물을 담고 간이 자연인 행세를 한답시고 뒷산으로... 산에 가면 배울 것이 너무 많아 좋습니다.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이 질서와 배려입니다. 말은 못하면서도 어떻게 소통을 하는지? 먼저 자리잡은 잎은 늦게 나오는 잎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고, 나중에 나온 잎은 먼저 나온 잎이 태양을 볼 수 있도록 공간을 내어 주는 것을 보면 말 뿐만 아니라 여러 소통방법이 있으면서도 갈등과 반목이 넘치는 인간들 보다 너무 대비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산길에는 며칠 전 태풍 때문에 떨어진 나뭇닢들로 .. 2019. 7. 24.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