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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3

안녕하세요? 231118 11월18일 토요일 아내의 짧은 비명(?) 에 느긋하던 잠이 확 달아났습니다. "눈왔다~! 여보! 눈왔어요!" 첫소리는 딸래미에게 보내는 기쁨이고, 그 다음은 신랑을 향한 동의요청인가? ㅎㅎ 올 해의 첫 눈을 제일 먼저 선점한 것을 선언이라도 하는 것일까? ㅋㅋ 속으로는 얼마나 왔는지 궁금하면서도 별 것 아닌 듯이 슬그머니 일어나 베란다를 내다 봤습니다. 기왕이면 "아! 진짜"라며 호응을 해줬으면 분위기가 한층 올랐을 텐데...'나는 이게 문제야!' ㅋㅋ 허~ 오긴 왔네요! 주차장 바닥에는 눈이 없지만 차 지붕에는 얇게 쌓였습니다. 어른들은 출근하기 바빠서 그냥 스치지만 꼬마 둘이서 눈덩이를 만들려고 애를 쓰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울산에는 좀처럼 눈이 오지 않은 걸 감안할 때 이 정도면 대설(?)이 .. 2023. 11. 18.
안녕하세요 230125 1월25일 수요일 방금, 불그스럼하게 익은 햇빛이 나타나 동쪽을 향한 벽들을 타고 내려오고 있습니다. 놀란 차들이 경적을 울리며 사방으로 달아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은 여느 날과는 확연한 다름니다. 나도 이불 속으로 다시 숨을까 하다가 간신히 마음을 진정시키며 뒷베란다로 갔습니다. 어제부터 열지 않아서 그런지 창을 열려니 뻑뻑합니다. 잠금 손잡이를 잡고 순간적인 힘으로 제끼니 온도계가 인사를 합니다. 유리속의 빨간 막대가 눈금없는 곳까지 내려왔습니다. 위에 있는 눈금을 캡춰해서 없는 곳으로 겹쳐보니 영하 14~5도 쯤 되어 보입니다. 광기의 추위가 덥친 것이네요. 벌써 안전문자가 온 것이 몇 통째인지...? 설 휴가가 끝나고 오늘부터는 평일이라 일이 있는 사람들은 일자리로 가는 날입니다. 때마침 오늘은.. 2023. 1. 25.
아침인사 221201 12월 1일 목요일 햇살은 태화사 뒷 산봉우리 양지바른 곳에서 해맑게 웃고 있지만 바람은 바늘같은 솔잎까지도 흔들어 댑니다. 베란다로 나가니 냉장고를 열고 얼굴을 디밀던 한여름이 생각날 정도로 냉기가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하늘엔 얇은 구름사이로 파란 면적이 점차 넓어지고 있으니 화창한 날이 될 것이라는 것을 감지하게 합니다. 그렇지만 창밖에 떨고 있는 온도계 눈금은 영하 2도인지? 1도인지? 바라보는 눈이 가늠을 못합니다. 떨어서...ㅋㅋ 드디어 올 해도 마지막 달인 12월을 맞았습니다. 달랑 한 장 밖에 남지않은 달력은 어제 보았던 가지 끝에 달랑거리는 나무잎처럼 간절하네요. 처음이 어디고? 끝이 어디인지? 정의를 내릴 사람이 많지 않듯이 나 또한 그 부류에 해당되는가 싶습니다. 분명 달력은 한 해의 .. 2022.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