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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아침3

아침인사 220923 9월23일 금요일 오늘은 추분(秋分)입니다. 벼락이 사라지고 벌레는 땅속으로 숨고 물이 마르기 시작 한다는... 오늘도 예쁜 하늘이 하루를 엽니다. 높다란 새털구름을 한참이나 올려다 보다가 순간 아파트가 움직이는 듯한 착각에 움찔했습니다. 보통 높은 새털 구름은 잘 안움직이는줄 알았는데 아파트를 오버랩하니 정말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네요. '구름에 달 가듯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체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말이 나온 김에 이 좋은 시를 다시 읽어 볼까요? 《나그네 》 / 박목월 (1915 ~1978) 강나루 건너서 밀 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외로운 길이면서도 목적지가 확실한 사람을 이 한 편의 시 속에서.. 2022. 9. 23.
아침인사 211029 10월29일 금요일 최근 이틀간 미세먼지가 있더니 오늘은 가을 날씨답게 흰구름 위로 파란 하늘이 더 높습니다. 이른 아침 기온이 13도 정도 쯤되니 젊은이들이 활동하기엔 좀 덥지나 않을까 싶네요. 이틀 남은 휴일을 제외하면 10월도 마지막이 된다는 것을 라디오 노래만 들어도 알겠습니다.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이제 질릴 정도가 되었으니 그런 시절은 이제 다시 오지 않을 것입니다. 노랫말 처럼 가족을 이뤘으니 슬퍼할 이유는 없지만 시월이 가면 가을도 갈 것 같아 무척 안타깝네요. 조금은 새초롬한 노래가 더 당기는 것을 보면 이제 인생이 거꾸로 가는 것 같습니다. 늙으면 애가 된다고 하잖아요? ㅎㅎㅎ 어제는 할말이 많아서 한마디도 못했다면 오늘은 단순하게 흘러 나오는 노랫말에 꽂혔습니다. 곡조도 사람을 들.. 2021. 10. 29.
아침인사 211014 10월14일 목요일 우와! 모처럼 하늘이 가을답게 활짝 열렸습니다. 여기서 꽤 먼 문수산 주변으로는 하얀 구름바다가 넘실거리고 그 뒤로는 가지산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며칠동안 내린 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가 적어 졌다는 것이 정확한 이유로 보입니다. 콧구멍을 최대한 열고 폐가 찢어질 정도로 숨을 들이켜 봅니다. ㅎㅎ 지하수를 받아온 뒤 다음 할 일은 신문을 보는 것입니다. 요즘은 워낙 어지러운(?) 시대라서 그런지 한 매체로는 진실을 찾아내기 어려워 신문, TV, Youtube를 봅니다. 그야말로 학창시절에 봤던 삼위일체를 봐야 대충 감이 잡힐 듯 하니까요. 그런데 신문을 보다가 평소에는 잘 안보던 광고문자가 눈에 띄어 공유하기로 합니다. 『대학만 가면, 취업만 하면, 승진만 하.. 2021.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