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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190906

by 올곧이 2019. 9. 6.
9월6일 금요일

요 며칠 날씨가 여름으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당연히 들려야 되는 귀뚜라미 소리는 들리지 않고 바람조차 불지 않으니 여름이 맞겠지요?

나만 느끼는 기분이 아니라 어제 장구경을 하는 내내 덥다고 투덜대는 장꾼들의 목소리를 들었으니까요.

사람이 내는 목소리에는 사람이 제일 듣기 좋은 파장이란 특징이 있을텐데 장꾼들의 목소리는 투덜대더라도 그렇게 싫지가 않는데 고분고분하게 속삭이는 "나는 모릅니다"라는 소리는 왜 그렇게 귀에 거슬리는지요. 아마 듣는 사람의 탓이겠지요?

오늘도 바람 한줄기 불어오지 않습니다. 이럴 땐 자주하는 현실탈피 방법도 나쁘진 않겠지요?

중국 송나라 <오조법연> 스님의 <오도송>입니다.

山前一片閑田地(산전일편한전지)
저 산밑에 한 뙈기 묵은 밭
叉手丁寧問祖翁(차수정녕문조옹)
손맞잡고 노인께 공경히 물었더니
幾度賣來還自買(기도매래환자매)
몇 번이고 팔았다가 다시 산 것은
爲隣松竹引淸風(위린송죽인청풍)
송죽에 이는 맑은 바람이 좋아서라네

좋아서 가까이 하다가도 싫으면 멀리 하는게 인간의 본성이니 더 좋아지기를 바라는 것 만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주말을 앞둔 오늘이 최선을 다하는 날이지요?
열심히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