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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2

아침인사 210908 9월 8일 수요일 모처럼 하늘이 웃음을 보여줍니다. 저 웃음을 가을 들녘의 허수아비 처럼 오래 오래 간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허수아비를 생각하니 어릴적 보았던 농촌 풍경이 생각납니다. 가을 들판이라면 당연하다시피 여기저기에 허수아비가 많이 세워졌지요! 그냥 논에 서있는 허수아비도 있었지만 이쪽 논둑과 저쪽 논둑에 세워진 말뚝에 걸린 새끼줄을 붙잡고 얼씨구 절시구 바람을 따라 흥에 겨워 춤을 추는 허수아비도 있었구요. 그러고 보면 참새들도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100여마리 정도의 참새 떼가 우루루 논에 내리는 것을 보면 "저 논주인 농사 헛지었다"는 위로를 보내기도 했으니까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도 아리송한 것은 허수아비들을 한결같이 왜 웃는 모습으로 만들었냐가 궁금했네요. 당연히 참새들.. 2021. 9. 8.
아침인사 190905 9월5일 목요일 더워서 깼는가? 아니! 엄밀히 말해서는 잠을 내쫓기 위해 창문을 열었다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창문을 열었더니 제법 서늘한 바람과 귀뚜라미 소리가 들어 옵니다. 그리고, 잠이 달아나는 동쪽으로는 밝은 햇빛이 넘어오고 있습니다. 저 정도의 햇볕이면 그동안 젖어서 축축했던 옷들을 금방 말릴 수 있겠다는 허수아비의 밝은 모습이 눈에 선 합니다. 엊저녁 모임에서 친구들이 나눈 대화를 생각하니 허수아비가 생각 났습니다. 나도 언젠가는 농장은 못되더라도 작은 텃밭에다 나와 닮은 허수아비 하나쯤 세워보고 싶은 생각입니다. 참새도 알고, 지나가는 떼까치도 아는데 저만 모르는 허수아비. 어쩌면 내가 허수아빈줄 나만 모르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러면 허수아비가 별도로 필요없는데... 그.. 2019.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