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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풍경4

안녕하십니까? 231012 10월12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오늘도 좋은 날씨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따스한 가을 햇살이 앞동네 하얀색 아파트벽을 불그스럼하게 물들이며 땅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 햇살을 기다리는 나무들과 꽃들과 열매들 그리고, 사람들이 설레는 맘으로 기다리니까요. 심지어 땅바닥에 기어가는 비단풀도 얼굴을 발그레 붉히며 햇살을 기다릴 것입니다. 오늘은 아침근무라서 일찍 나가야 합니다. 먼저 옥같이 투명한 이슬이 풀잎에 올라 앉아 햇살을 받으며 영롱한 무지개를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볼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슬과 벗삼아 돌돌돌 작은 리어카를 끌고 넓은 마당을 돌고 싶습니다. 이 일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요! ㅎㅎ 잠깐이지만 멀지도 않은 이 일을 끝낸 나의 모습을 생각해 봤습니다. "보람 있었다"고 회상할 수 있기를.... 2023. 10. 12.
안녕하세요? 230908 9월 8일 금요일 서북쪽 하늘에는 어제와 같이 가을색의 구름이 떠 있습니다. 창밖에서 서늘한 바람이 들어오고 오늘은 절기상 본격적으로 가을로 접어드는 백로(白露)입니다. 백로는 흰 이슬이라는 뜻으로 이때쯤이면 밤 기온이 내려가 풀잎에 이슬이 맺히는 데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백로 무렵에는 장마가 걷힌 후여서 맑은 날씨가 계속된다는데 엊저녁 뉴스에는 아직 열대야가 있는 곳도 있답니다. 백로 무렵이면 여름농사를 다 짓고 추수할 때까지 잠시 일손을 쉬는 때라고도 하는데 지금은 풍경이 조금 다릅니다. 뒷산 모퉁이에 텃밭을 일군 대머리 할아버지는 자식에게 이불을 덮여주듯 폐플래카드로 밭을 덮고 있습니다. 파릇파릇 이파리가 보이는 옆의 밭에 가을 무나 배추를 보니 아마도 늦었지만 서둘러 심은 것 같습니다. 오늘도 아.. 2023. 9. 8.
아침인사 220504 5월 4일 수요일 구름도 바람도 없는 쾌청한 아침입니다. 나무들이 무성해지니 새들이 다시 찾아왔는지 창을 열자 새소리가 먼저 반겨 줍니다. 들고양이도 뒷산에서 새벽 사냥을 끝냈는지 어슬렁거리며 아파트 울타리 사이로 들어 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파트 옆 이예로에서 경적소리가 시끄럽게 울립니다. 경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서 내다 보았더니 길을 잘못찾은 트레일러와 출근차들이 엉켰습니다. 이 출근시간에 차들은 줄을 잇듯 줄줄이 밀리고 안바쁜 차들이 있을까마는 조금도 양보가 없습니다. 조금만 비켜갈 틈만 줘도 될텐데 서로가 양보할 생각은 없고 오로지 제 갈 길에 방해된다며 경적만 울리고 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내려가서 교통지도를 해주고 싶지만 내려가는 거리도 있고... 우선은 지켜보며 있었습니다. 그 때, 아.. 2022. 5. 4.
아침인사 211014 10월14일 목요일 우와! 모처럼 하늘이 가을답게 활짝 열렸습니다. 여기서 꽤 먼 문수산 주변으로는 하얀 구름바다가 넘실거리고 그 뒤로는 가지산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며칠동안 내린 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중국에서 날아오는 미세먼지가 적어 졌다는 것이 정확한 이유로 보입니다. 콧구멍을 최대한 열고 폐가 찢어질 정도로 숨을 들이켜 봅니다. ㅎㅎ 지하수를 받아온 뒤 다음 할 일은 신문을 보는 것입니다. 요즘은 워낙 어지러운(?) 시대라서 그런지 한 매체로는 진실을 찾아내기 어려워 신문, TV, Youtube를 봅니다. 그야말로 학창시절에 봤던 삼위일체를 봐야 대충 감이 잡힐 듯 하니까요. 그런데 신문을 보다가 평소에는 잘 안보던 광고문자가 눈에 띄어 공유하기로 합니다. 『대학만 가면, 취업만 하면, 승진만 하.. 2021.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