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은

안녕하십니까? 231012

by 올곧이 2023. 10. 12.

10월12일 목요일

 

안녕하세요?

오늘도 좋은 날씨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따스한 가을 햇살이 앞동네 하얀색 아파트벽을 불그스럼하게 물들이며 땅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 햇살을 기다리는 나무들과 꽃들과 열매들 그리고, 사람들이 설레는 맘으로 기다리니까요.

심지어 땅바닥에 기어가는 비단풀도 얼굴을 발그레 붉히며 햇살을 기다릴 것입니다.

 

오늘은 아침근무라서 일찍 나가야 합니다.

먼저 옥같이 투명한 이슬이 풀잎에 올라 앉아 햇살을 받으며 영롱한 무지개를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볼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슬과 벗삼아 돌돌돌 작은 리어카를 끌고 넓은 마당을 돌고 싶습니다.

이 일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까요! ㅎㅎ

잠깐이지만 멀지도 않은 이 일을 끝낸 나의 모습을 생각해 봤습니다.

"보람 있었다"고 회상할 수 있기를...

 

그러고 보면 이 나이에 일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는 자체가 행복입니다.

더 나아가 일을 할 수 있는 건강이 된다는 것 또한 예삿일은 아니지않겠습니까?

뭐 대수롭지 않게 보면 또 대수로운 것도 아닐 수 있지만...

 

오늘자 신문에는 늙기도 참 어렵다는 신복룡 전 건국대 석좌교수의칼럼이 짠하게 맘에 남습니다.제목이 "예수가 본 간음한 여인과 노인"인데 세월을 먹은 입장에서 자신을 곰곰히 돌아보라는 글이네요.옮기자면 '예수가 군중에게 "너희 가운데 죄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지라"고 말을 하였고 "예수의 말을 듣고 노인들이 먼저 떠났다"요한복음편에 나온다는 성경이야기' 입니다.세상을 살다보면 누구나가 잘못을 저지를 수 있고 "인생에서 연륜과 그가 지은 죄의 양은 정비례 하는 것"이라는...

 

나는 잘 살았고 잘 살고 있는지?

나로 인하여 남들이 불편해 하거나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았는지?

오늘도 한 번 정도는 자신을 돌아보는 그런 마음을 가지며 하루를 시작하러 나갑니다.

깨끗한 생각 끝에는 항상 즐겁고 신나는 일만 따라 옵디다.

오늘도 틀림없기를...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