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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0908

by 올곧이 2023. 9. 8.

9월 8일 금요일

 

서북쪽 하늘에는 어제와 같이 가을색의 구름이 떠 있습니다.

창밖에서 서늘한 바람이 들어오고 

 

오늘은 절기상 본격적으로 가을로 접어드는 백로(白露)입니다.

백로는 흰 이슬이라는 뜻으로 이때쯤이면 밤 기온이 내려가 풀잎에 이슬이 맺히는 데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백로 무렵에는 장마가 걷힌 후여서 맑은 날씨가 계속된다는데 엊저녁 뉴스에는 아직 열대야가 있는 곳도 있답니다.

백로 무렵이면 여름농사를 다 짓고 추수할 때까지 잠시 일손을 쉬는 때라고도 하는데 지금은 풍경이 조금 다릅니다.

뒷산 모퉁이에 텃밭을 일군 대머리 할아버지는 자식에게 이불을 덮여주듯 폐플래카드로 밭을 덮고 있습니다.

파릇파릇 이파리가 보이는 옆의 밭에 가을 무나 배추를 보니 아마도 늦었지만 서둘러 심은 것 같습니다.

 

오늘도 아침근무가 기다리고 있으니 인사를 빨리 마쳐야 할 것 같네요.

가을 시라도 한 편 머리에 넣고 가야 하는데 시간이 조금 일찍 가는 것 같습니다.

아파트 입구로 차들이 빠져 나가고 요구르트 아주머니도 배달차를 스무스하게 몰고 나갑니다.

내가 나가면 또 다른 이웃도 따라 나올 것 같이 다들 부드럽게 나갑니다. 흐르는 시간과 같이...ㅎㅎㅎ

 

그럼 오늘도 맑은 가을을 맞기 위해 기지개 한번 켜고 힘을 내 봅시다.

화이팅!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