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5 가을 한시 241105 11월5일 화요일 아침에는 비가 내릴 듯이 하늘이 흐리고 창밖의 풍경들이 우중충한 색이었는데 오후가 되니 해빛이 눈이 부실 지경이다. 오후 출근이라 일터에 나왔지만 오늘은 운동장을 사용하겠다는 단체 팀은 없고 몇몇 주민들만 손바닥으로 햇빛을 가리면서 트렉을 돌고 있다. 이럴 때가 가장 한가하지만 정면에서 비치는 해빛이 너무 강해서 반투명 브라인드를 내려도 빠져 나오는 강한 빛 때문에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기란 눈이 너무 힘들다. 그래서 나도 주민들과 같이 트렉을 두어바퀴 돌고 있는데 문득 운동장 주변의 조경수들에 시선이 꽂힌다. 그렇게 뭇 사람들에게 안식처를 마련해 주었던 잎이 무성한 나무였는데 그냥 스쳐가는 세월을 이기지 못한체 초라한 모습으로 서 있다. 그런데 나도 참 무심했다. 어떻게 그 많은 .. 2024. 11. 5. 안녕하세요? 230923 9월23일 토요일 오늘은 토요일이자 추분입니다. 날씨가 좋으니 가을의 기분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 추분(秋分)은 24절기의 16번째로 백로와 한로의 사이 양력으로는 9월 22일~9월 23일경에 든다고 하지요?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고 여름이 완전히 물러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비가 멈춘 요 며칠 동안의 새벽에는 기온이 너무 차가워져서 아내가 가을 이불로 바꾸자고 할 정도니까... 평소 몸이 더워 쿨매트 위에서만 자야했던 아내가 쿨매트 물을 빼고 창고에 넣는 것을 보면 더위는 끝이 났나 봅니다. 달력을 보니 구월도 이제 며칠이 남지 않았고 추석연휴도 곧 시작되네요. 기간제라는 타이틀이 말해 주듯 계약기간 종료가 이제 두달정도 남았으니 유종의 미를 위해 신경써야겠습니다. 용모도 단.. 2023. 9. 23. 아침인사 221101 11월 1일 화요일 평상시와 다름없이 바람은 잔잔하고 기온은 10도 내외에 머물고 있습니다. 남산 한쪽에 내려앉은 구름은 굴곡진 등성이의 낮은 곳을 호수같이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11월은 이렇게 풍성한 모습으로 시작되는가 봅니다. 뒷 베란다 창을 열었더니 어느 새 뒷산에는 단풍이 들어서 빨간색이 더 많아졌습니다. 맨날 깊은 산에는 가 보질 않고 입화산과 남산만 바라봤으니 단풍이 어디쯤 내려왔는지 몰랐는데... 하긴 지난 주엔가 다녀온 문수구장에는 단풍이 들기도 전에 말라버린 것이 많았지만 요즘 가로수들은 참 예쁩디다. 뒷산에 단풍이 들 정도면 큰 산에는 단풍이 지났지나 않을까 갑자기 궁금해 지고 조바심이 납니다. 오늘은 문수산이라도 가봐야 되나 싶은데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살펴봐야겠습니다. 단풍놀이는 .. 2022. 11. 1. 아침인사 211008 10월 8일 금요일 이른 아침 하늘에 구름이 가득이더니 이슬비가 시작되는가 봅니다. 어둑어둑 방안이 어두워져 신문을 보기 위해서는 불을 켜야만 했으니까요! 요즘 신문에는 도배를 하다시피 대장동이 지면을 흐리고 있지만 오늘은 무엇보다 반가운 기사가 실렸습니다. 질병관리청장 정은경의 입을 통해 11월 9일 부터는 단계적이지만 일상회복이 가능하다고... 우스개 소리지만 대통령의 말이었으면 부작용이 더 많아 우려를 했을 텐데 질병청장이 말했으니 이상없겠죠? ㅋㅋ 스위스는 6월26일 부터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어 관광명소인 루체른 거리사진엔 마스크 쓴 사람이 없네요. 우리도 가을이면 꽃보다 더 아름다운 단풍이 많을 텐데, 단풍이 다 가기 전에 마스크를 벗은 사진을 보고 싶습니다. 한동안 휴대폰이 없으니 어떤 면에서.. 2021. 10. 8.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