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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4

아침인사 220217 2월17일 목요일 오늘은 겨울로 다시 들어간 것 같이 춥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창밖에 매달아 둔 수은계인데 영하 10도를 가리키네요. 아침이 왔으니 브라인더도 올리고 커텐도 걷어야 하지만 오늘은 왠지 그대로 두고 싶을 정도로 춥습니다. 어제는 집사람과 통도사 홍매화를 보자고 약속했는데 해가 달궈지는 것을 봐야 결정할 것 같습니다. 매화라는 꽃이 본래 추위에 강해서 눈 속에서 피는 꽃이라고들 하지만 이렇게 춥다면 몸이 우선 움츠러 들어서... 홍매화를 보기 전 꽃의 시인 나태주님의 시 한수를 감상해 볼까요? 《풀꽃 / 나태주 (1945~)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그것처럼 홍매화도 느긋하고 자세히 봐야 하는 귀한 꽃인데 우선 몸이 움츠러 들면 제대로 감.. 2022. 2. 17.
아침인사 220216 2월16일 수요일 이크! 꽃샘추위? 많이 춥습니다. 베란다 창을 열려고 거실창을 열자마자 안쪽 유리에 뿌옇게 막이 쳐집니다. 안쪽 온도는 평상시와 같았으니 외기 온도가 그만큼 춥다는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이런 날은 가능하면 찬공기에 노출 안하는게 상수일 듯 합니다. 덕분에 베란다에 심어진 식구들의 동태를 살필 수 있었네요. 봄이 오는 것을 일찍 알아차리기 위해 화분 귀퉁이에 꽂아 둔 개나리에는 새 눈이 올라왔습니다. 조금 수상스러운 것은 꽃이 먼저 피는 줄 알았는데 이 놈은 잎을 먼저 선보이려는 모양입니다. (봄맞이를 하려던 것이니 꽃이면 어떻고 잎이면 또 무슨 대수일까마는 기왕이면 꽃이었으면 ...) "가만?! 내가 아직도 꽃을 좋아하나?? 그렇다면...? 헐~! 아직 살아있네! ㅋㅋㅋ" 오늘 아침엔.. 2022. 2. 16.
아침인사 190822 8월22일 목요일 또닥이는 비 소린가 했더니 쏴아 하는 파도소리도 딸려 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내일이 가을바람이 불어와 더위를 물리는 처서네요. 아마도 있는 구름, 없는 구름들을 다 끌어 모아서 비를 만들어 내려 보내고 내일은 파란 가을 하늘로 처서를 맞게 할 심산인가 봅니다. 들판의 곡식도 이제 누렇게 익어 갑니다. 자연은 이렇게 내일을 준비하고 여물어 가는데 그 걸 바라보는 어떤 바보는 세월만 뺏긴채 멍하니 있는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왠지 비따라 흘러가는 세월을 잡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세상만사가 흐르는 가운데 익는 것이 자연의 섭리일 것 같아서... 비가 오는 아침! 갑자기 솟아나는 센치멘탈에 시간이 저만치 가버렸네요. 나태주 시인의 으로 아침인사를 보냅니다. 즐거운 날 되십시오.💌 행.. 2019. 8. 22.
아침인사 190607 6월7일 금요일 오랜만에 천둥소리 까지 들을 수 있었던 엊저녁은 행복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비가 그친 오늘 아침세상은 조용하기만 한데 창문을 열고 내다보니 신기한 장면이 보입니다. 나뭇닢 마다 빗방울이 맺혀 있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었지만 뾰족한 솔잎마다 하나하나 방울이 올라 앉아 있는 것은 자연이 인간을 위로하는 공연을 하고 있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많은 세월을 보내면서도 겨울산행 때 가끔 봤던 상고대를 제외하고는 이런 오묘한 장면을 봤던 기억이 없는 것 같아서... 나태주 시인이 풀꽃을 보며 이렇게 적었지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고 이건 아마도 풀꽃만에 해당되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내 주위의 아름답고 고운 것들이 무수히 많을텐데 뭐.. 2019.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