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부터 발생된 신용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요즈음 실물경제 위기니 카드대란이니 온통 경제와 관련된 뉴스만 지면을 채우고 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IMF 때에도 그랬지만 우리나라는 구조조정의 대부분을 인력과 관련된 것만 한다. 지금이 1차 산업시대 즉 농경사회도 아닌데 아직까지 기업을 유지하는데 인력에만 치중했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 바꿔 말해서 인력으로만 돈을 벌어 들였나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회사가 성장하는 데에는 사람의 공헌도가 제일이었으니 대접도 당근 사람에게 치중했어야 되지 않을까? 과연 그랬을까? 다른나라보다 고임금이니? 생산성이 떨어진다느니? 일을 적게 한다느니? 그래서 제일 쉬운 것이 인원절감이고 또 인력재배치가 경제위기의 묘약이 되었나? 수익성 없는 설비를 팔면 안되나? 수익성 없는 부동산을 처분하면 안되나? 그렇게 해서 경기가 잘 풀리면 결국 더 싼 임금으로 인원 채용하고 그러므로 구조조정 당하지 않는 기계와 토지를 가진 재벌은 또 그만큼 더 재산을 불리는 성과를 안고... 정말 사람이 어떤 재물보다 못한 나라가 우리 대한민국이 아닐까? 재벌들의 욕심때문에...? 뭔지 모르게 답답하다. 왜 이 위기가 오기 전에 인력 재배치와 인력절감을 않고 있었는지? 무슨 아량으로 방만했던 걸까? 에이 씨~ 이런 뉴스를 볼 때마다 성질이 뻗친다. ========================================================================================================================== “혹시 나도?”… 감원 태풍 몰려온다 |
금융업계 명예퇴직·인력 재배치 돌입 |
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 |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경제계 전반에 ‘감원 태풍’이 휘몰아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금융권을 넘어 실물부문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은행·증권 등 금융권에서 촉발된 인력 구조조정이 전방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금융업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영국계 SC제일은행은 최근 190여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본부 직원 중 140여명을 지점으로 재배치했다. 이에 따라 본점에서만 280여명의 인원이 줄었다. 이에 대해 SC제일은행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연례적으로 실시해 왔으며, 인력 재배치는 영업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 노력의 일환일 뿐”이라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도 11월중에 직급별로 32~47세 이상 행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을 예정이다. 한국씨티은행은 하위 직급인 5급 직원도 근속 기간이 5년 이상이면 희망퇴직을 허용하고, 퇴직자에게는 24~36개월치 급여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서울 본점 인원 중 일부를 지점으로 재배치하기로 하고, 재배치를 원하지 않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명예퇴직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하락 등이 예상되는 국민·신한·우리·외환은행 등도 본점과 비영업 부문의 인력 감축을 포함한 인력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올 3분기(7~9월) 실적이 크게 악화됐을 뿐만 아니라 은행이 정부의 해외 차입금 지급보증을 받는 대신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노조와의 협의 등을 거쳐 임금을 동결하는 한편 고액 연봉자를 반강제적으로 구조조정하는 방안 등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선 하나대투증권이 100여명 내외의 희망퇴직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증권업계 업황이 전반적으로 나빠져 비용을 줄이기 위해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계에서는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또는 일부 내용 수정 요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동차 업계가 감원 태풍의 ‘가시권’ 에 들어와 있는 상태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부터 유급휴직과 희망퇴직을 받아 인력 조정을 시작했다. GM대우도 올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아예 취소했다. 지난해 85명의 신입사원을 선발한 한국타이어도 올 하반기 채용을 유보한 상태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기업들이 업종별로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을 맞으면서 ‘감원’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며 “내년에는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 반도체 등 뿐만 아니라 건설 등 내수 산업도 글로벌 경기침체의 ‘후폭풍’에 시달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취업자 수가 급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8-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