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6일 월요일
잘 주무셨습니까? 저는 새벽 잠에서 깨고 말았네요!
지금도 하품이 나오지만 다시 잠을 청하더라도 잠이 오지않을 확률이 높아서 그냥 아침을 맞으려 합니다.
잠에서 깨어난 시간이 다섯시반 경이었으니 일곱시가 다가오는 시간이면 잠이 달아나도 벌써 멀리 달아났을 테지만 아직도 몸이 피곤한지 자꾸만 하품이 나옵니다. 아직 잠을 완전히 물리치지 못했다는 상태란 것이겠지요?!
일어나서 밖을 보니 이제 조금씩 계절의 변화가 시작되는 듯 세상 풍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온 동네가 안개에 둘러 싸였고 조금 먼 남산으로 들어가는 이예로 터널을 보니 입구가 잘 안보일 정도로 안개 속입니다.
뒷베란다로 가서 보니 소나무 사이로 안개가 움직이고 창밖에 걸어둔 온도계는 25도 정도 되지만 들어오는 바람은 서늘하게 느껴집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가을의 첫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충 옷을 걸치고는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
가을이 오는 풍경이 어떤지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보고 싶었기 때문에...
아직 해가 나올 시간이 아니라서 그런지 약간은 어둠이 남아있는 데다 안개 때문에 세상이 조금 어두컴컴합니다.
오랜 만에 보는 안개낀 풍경을 다른 동네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휴대폰 카메라로 담았습니다.
아침 안부를 만들고 sns로 띄웠습니다.
가을이 온다는 기쁜 마음을 넣었는데 받아 들이는 친구들 모습이 제각각일 것 같습니다.
어떤 친구는 "그래? 가을이 온다고?" 하며 반색을 하는 친구도 있을 것이고 또 다른 친구는 "공갈치네. 와 봐야 아는 것을..." 하며 오히려 짜증을 부리지나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괜히 성급했나? ㅎㅎㅎ
오늘은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새벽 일찍 요구르트, 우유 배달하시는 분이 아파트를 돌며 일을 시작하시던데 직장이 있는 분들은 월요병과 싱갱이 하느라조금 버거울지도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요즘 세상에 직장이 있는게 어디 보통 축복입니까! 그런 마음으로 힘차게 이겨내셨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오후 근무라서 조금 느긋하게 안부를 전할 시간을 가져봤네요.
가을이 빨리 모습을 드러냈으면 하고 바램을 담아서 아침 인사를 올립니다.
남은 하루가 즐거운 시간들로 채우시기를...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