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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220930

by 올곧이 2022. 9. 30.

9월30일 금요일

 

하늘을 봤더니 구름 한 점 없이 어제와 다를바 없습니다.

아마도 천체를 운영하는 신들은 '좀 창의적으로 일하라'는 잔소리를 들었을 법도 합니다.

그런데, 시선을 낮춰 앞을 바라보니 그게 아니었네요.

산을 타고 내려 왔는지? 강을 타고 오르고 있었는지 자욱한 안개를 배치하여 특별한 풍경을 만들고 있네요.

옥상으로 올라가 오랜만에 볼만한 풍경을 한참이나 서서 감상을 했습니다.

 

이 특별한 날이 10월을 준비하는 것일까요?

오늘이 구월의 종점입니다.

지루하고 습했던 여름은 이제 찻집에 앉은 아줌마들의 전기세 타령과 함께 사라져 갑니다.

그 대신, 초록 모자를 쓰고 양지쪽에 누워만 계셨던 어르신들도 꽃보다 아름다운 단풍에 눈이 확 뜨일 것입니다. ㅋㅋ

 

이미 신문이며 잡지에는 누런 황금 빛 들판과 아름답게 물든 단풍이 실리기 시작했습니다.

벌써 태화강국가정원에서 열리는 축제만 하더라도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로 많았고 진행 중이고요.

가을은 사람들에게 많은 기대를 주며 들뜨게 하기도 하고 실제로 그 동안의 수고에 대한 결실을 선물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가오는 시월을 열렬히 환영하고 있는 것이지요!

 

가는 세월이 빠르다고, 섭섭하다고, 안타깝다고 하던 말들은 시월 앞에서는 저절로 녹아 흔적도 없습니다.오늘이라는 녀석이 내 마음을 헤아린다면 조금 섭섭하게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그렇지만 오늘은 '시월이 온다구요' 하고 SNS를 날릴 것입니다.

비록 하찮은 실력을 발휘(?)하더라도 결코 부끄럽지 않을 것 같네요. 

 

그러고 보니 오늘은 또 주말을 앞 둔 날이기도 하네요.

이번 주말을 시월에 맞이 할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로운 일인데 개천절까지 감안하면 ...WOW! 

신나는 주말 즐겁게 보내시고 담주에 다시 인사 합시다. 안뇨~옹!

 

태화동에서...

안개 너머엔 시월이 단장 중

https://youtu.be/WDAPcnJJt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