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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0119

by 올곧이 2022. 1. 19.

1월19일 수요일

 

환기를 위해 거실 문을 열어보니 베란다 창문이 서러운 눈물을 줄줄 흘리고 있습니다.

주인이 따스하게 주무시라고 밤새 추위와 싸웠으니 알아달라는 애교와 억울함(?)이 뭉쳐진 표현일까요?

아니면 주인을 닮아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을 흘리는 것일까요?

 

암튼 오늘 아침은 많이 춥네요.

대한(大寒)은 내일인데 추위도 가불을 했는가? 하는 터무니 없는 의문을 해보지만 역시 터무니없는 생각일 뿐!

아무래도 추운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마음까진 추울 수는 없는 일이라 따스한 시 한 수 읊어 봅니다.

 

《행복 / 천상병 1930~1993) 》

『나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사나이다. 


아내가 찻집을 경영해서 생활의 걱정이 없고 
대학을 다녔으니 배움의 부족도 없고 
시인이니 명예욕도 충분하고 
이쁜 아내니 여자 생각도 없고 
아이가 없으니 뒤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집도 있으니 얼마나 편안한가 

막걸리를 좋아하는데 아내가 다 사주니 
무슨 불평이 있겠는가

더구나 하나님을 굳게 믿으니 
이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분이
나의 빽이시니 
무슨 불행이 온단 말인가...』

 

누군가 말했다지요?! "겨울이 왔으니 봄이 가까워졌다" 고...
베란다에는 언뜻 보면 겨울풍경만 보이지만 자세히 보니 봄의 풍경도 싹트고 있네요.

추운 날씨 잘 이겨내시기 바라고 다시 한 번 화이팅 하십시다. 아자아~~~~

 

태화동에서...

https://youtu.be/2__Unj3xFH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