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1일 금요일
먼지 한 톨 없는 하늘엔 낮달이 기울고, 힘차게 뻗었던 두팔도 이제는 거둘 때가 되었나 봅니다.
주말에도 이렇게 날씨가 좋다면 영남 알프스를 찾아 매서운 겨울바람과 한판 겨뤄보고 싶은데...
요 며칠 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는 뉴스로 전쟁의 긴장감이 올라가는 중입니다.
남의 나라 전쟁에도 이렇게 신경이 가는 마당에 북한에서도 자주 미사일을 쏘고 있으니 걱정입니다.
전쟁후 세대라 그 참상을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그 피해가 정말 오래 간다는 것은 겪었습니다.
전쟁을 일으키는 권력자들은 피해를 보는지 몰라도 전쟁이 나면 항상 피해를 보는 것은 민초들이니...?
걱정도 어쩔 수 없이 민초들의 몫인가 봅니다.
이렇게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나면 항상 그리운게 옛날입니다.
살림은 어려웠지만 사는 것이 바빠서 이런 걱정은 할 겨를이 없었지요.
그 때, 이 맘때는 따스한 양지를 돌며 토끼에게 선물할 싱싱한 풀이 돋았는지 찾아보는 즐거움으로...
그러다 풀을 찾지 못하면 집 뒤 처마밑에 걸어둔 무우 시래기를 걷어서 쑥스럽게 토끼에게 내밀었겠지요?
"미안해! 이것 밖에..." ㅎㅎ
벌써 금요일입니다.
빠른 세월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빨리 움직이는 것 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좋은 주말을 보내려면 남은 일들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자세로... 자! 화이팅!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