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9일 화요일
살아있다는 것은 나아가야만 하는 운명을 지녔기에 좋던 싫던 가야만 합니다. 오늘도 나아가야만 하기에 구름낀 하늘이 비록 좋지는 않지만 파란 하늘이 나와 주기만을 바라며 갑니다.
점점 가까와지는 한 해의 끝을 향해 나아가는 살아있는 모든 것들의 속마음은 어떨까요?
회환의 지난 날들이 괴로웠다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다가 오는 날들의 희망을 보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한 해 또 한 해를 살아가다 보니 지나간 날의 나빴던 것들이 지금 생각해 보면 오히려 그 때가 좋았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있습디다.
그러고 보면 인생은 정말 알 수 없는 것이고 한편으론 재미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날씨가 차갑습니다.
하늘을 떠받치고 있는 갈참나무 가지위로 한무리의 기러기떼들이 겨울 빗장문을 여는지 꺼어꺽 거리며 날고, 그 아래 산길의 나그네는 한 때는 무성했을 죽은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옛날을 회상하며 안부를 전합니다.
오늘도 군말없이 재미있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https://youtu.be/hlY9htPyTh4
오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