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9일 목요일
새벽녘에 일어났다가 다시 잠깐 누웠는가 싶었는데 계절이 바뀌어 있네요.
계절은 이미 입동을 지나 눈이 내린다는 소설이 가까운데 기온이 20도를 넘어 따스한 비가 내리고 화분에는 새싹들이 세상을 향해 두팔을 벌리고 나오고 있으니까요. .ㅎㅎ
아마도 도끼자루가 있었으면 썩지는 못해도 곰팡이 정도는 끼었을 듯 합니다.
오늘은 아동학대예방의 날이라는데 근간에 내고향 울산에서도 학대사건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어서 고향자랑도 그렇게 섣불리 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에이그~ 그 곳이 우리 동네였다면 지나 가다가 돌맹이라도 던져서 "이웃이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줬을 텐데...
죽어가는 것들은 살아있는 것이고, 살아있는 것들은 모두 소중합니다. 그래서 윤동주 시인은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 한다고 맹세하지 않았겠습니까?
오늘도 늦었지만 윤동주의 서시 만큼은 읽어보고 시작해야 겠습니다.
서시 (序詩) / by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또 읽고, 또 읽어도 감동이 오네요.
좋은 하루 만드십시오.
홧 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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