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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01117

by 올곧이 2020. 11. 17.

11월17일 화요일

해빛은 내려왔지만 눈에 보이는 풍경들이 청명하지는 않고 뿌옇습니다. 아마도 미세먼지가 여기에도 꽉 찬 느낌입니다.

조금은 답답한 기분에 열었던 창을 도로 닫고서 돌아서는데 어항에서는 얼마전 이마트에서 사 온 네온테트라 여섯마리가 일찍 잠을 깼는지 주인의 행동을 가만히 쳐다 보다가 내가 먹이통을 집자마자 바삐 움직입니다.

밤새 배가 고팠을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사람을 보고도 반응을 보이지 않고 빤히 쳐다만 보던 놈들이 밥통에 손만 갔는데도 저렇게 반응을 보이다니 의리라고는 하나도 없는 것 같아 꿀밤이라도 먹이고 싶지만 마빡도 없는 저것들에게 무슨 수로 ...ㅎㅎ

먹이는 수류를 따라 빙빙도는데 그 먹이를 쫓아 다니는 놈들을 보니 재수가 좋은 놈은 수류에 떠 내려오는 것만 기다리다가 먹이를 보자마자 낼름 낼름 먹는 반면, 어떤 놈은 떠내려가는 먹이를 허겁지겁 쫓아가서 간신히 하나를 먹었지만 뒤돌아서면 또 지나가 버리는 먹이를 쫓아다녀야 하는...ㅋㅋ

"인간세상도 저들과 별반 다르지 않구나" 하는 생각에 저절로 썩소가 지어졌지만 어쩔 수 없이 오늘은 네온테트라가 되었습니다. 어디서 복이 터질지?

현명한 지혜를 위해 화이팅!



https://youtu.be/-nJLxIALm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