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7일 금요일
어제 온 비가 등산로에 쌓인 마른 나뭇닢들을 촉촉하게 만들어서 걷기가 한결 편했습니다. 산을 내려와 바지가랭이를 털어보니 먼지도 거의 날리지 않았습니다. 요즘같이 메마른 세상도 언젠가는 오늘처럼 촉촉하게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주말을 보내면 새해가 되겠구나 싶어 달력을 보니 아직은 멀었습니다. 그 많던 세월도 눈 깜짝 해보지 않고 보냈는데 하루 이틀 차이가 무슨 대수이겠냐마는 그래도 아직은 올 해라는 사실에 뭔가는 지지대를 만난 것 같이 여유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끝나기 전까지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It ain't over till it's over.
미국 프로 야구선수 요기 베라가 한 말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이 말은 구회말에 했을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올 해의, 인생의 마지막에도 이 말은 유용하게 작용할 듯 합니다.
오늘의 남은 시간도 즐겁게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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