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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두뇌가 젊은 사람들의 두뇌보다 더 현명하다

by 올곧이 2008. 5. 22.

단순 기억력은 떨어져도 복잡한 상황 판단 뛰어나

 

노년이 되면 두뇌의 능력이 저하된다는 통념과 달리, 노인들의 두뇌가 젊은 사람들의 두뇌보다 더 현명(wise)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캐나다 토론토대 심리학과 린 해서(Hasher) 교수의 연구결과 등이 실린 신간서적 '두뇌연구의 발전'을 거론하면서, 노인들이 칵테일 파티에서 상대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서 두뇌 기능이 저하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물론 나이가 들어가면서 노인성 치매 등에 걸려 뇌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은 젊은이들보다 높다. 예컨대 65세 이상의 미국인 가운데 13%는 치매로 고통을 받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노인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은 두뇌 기능의 저하라기보다는 '인식초점의 확대'이다. 즉 젊은 사람들의 뇌는 사람의 이름이나 전화 번호 등 한 가지 사실을 잘 포착하는 집중력을 갖고 있다. 이에 반해 노인들의 두뇌는 한번에 여러 가지 사실을 동시에 흡수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고 있다.

 

노인과 젊은이들의 두뇌 기능 차이는 어려운 단어가 들어 있는 문장을 읽는 실험을 해 보면 뚜렷해진다. 예컨대 젊은 대학생들은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읽는 속도가 줄지 않는다. 반면 60세 이상의 경우 어려운 단어에 부닥치면 독해속도가 줄어든다. 하지만 나중에 그 어려운 단어가 해답이 되는 질문을 던져 보면 노인들의 정답률이 훨씬 높다. 노인 두뇌는 당장 필요하지 않은 정보도 많이 기억해 필요할 경우에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노인들은 무엇이 중요한지 당장 판단하기 어렵거나 당초 계획이 변경되는 유동적인 상황에서는 젊은이들보다 더 강점을 발휘한다. 또 더 많은 정보를 흡수해 기존의 방대한 인생경험과 조합하기 때문에 젊은이들보다 전체적인 상황파악에 뛰어나고 더욱 창조적인 발상도 가능하다. 미시간대 자키 스미스(Smith) 교수는 "노인들의 두뇌는 지혜(wisdom)의 두뇌"라고 말했다.

 

[뉴욕=김기훈 특파원 kh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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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다고 법을 어겨가면서도 명퇴나 강제퇴직을 구상하지 말고 이런 학설을 이용해서 더 복잡. 다양한 문제를 풀 수 있는 곳으로 옮겨주는 방안도 현명해 보인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점은 직장에서도 나이가 중역 이하에서만 적용되고 중역이 되면 이런 학설이 나오기 전에도 예우를 주는 것은 임직원은 한마음 한뜻이라는 구호와는 다르다는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