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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생각3

안녕하세요?231108 11월 8일 수요일 등어리가 차갑다는 느낌에 잠을 깼습니다. 조금 덜 잔 느낌이지만 아침 근무라서 잘 일어난 것 같습니다. 밖을 내다보니 남산 위로 옥동쪽의 흰 아파트가 아침햇살을 받아 커다란 골드바 같이 보입니다. 워~워~ 잠깐 동안이지만 고려말 장수인 최영 장군의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말을 어겼습니다. 요즘 금값이 최고점을 찍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 너무나 탐스럽게 보여서 그만...ㅎㅎ 뒷베란다 온도계는 3도에 머물러 있습니다. "어쩐지 등어리가 서늘하더라니...!" 춥다 올 해에 가장 추운 날이 오늘이네요. 그러고 보니 오늘은 겨울로 들어가는 절기인 입동(立冬)이네요.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 후 약 15일,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 전 약 15일이니 당연히 추워야지요. 점쟁이 같은 .. 2023. 11. 8.
안녕하세요? 230915 9월15일 금요일 온통 하늘이 허옇습니다. 창밖을 보니 비는 오지 않고 바람도 없어서 움직이는 것은 지나가는 차들 뿐입니다. 아! 산모퉁이 텃밭 고추밭에도 보릿집 모자가 움직이고 있네요. 아마도 마지막 제초작업을 마무리 하려고 열심히 호미질을 하는 모습입니다. 열무, 쪽파, 들깨, 가지, 고추, 배추...갖가지가 아직 밭을 채우고 있네요. 엊저녁에는 오랜만에 직장에서 사귄 윤*석이라는 오랜 친구를 만났습니다. 갈비탕으로 소주 한병씩 마신 것 같습니다. 발에 족저근막이 걸려서 걷지를 못한다면서 방에서만 지내서 그런지 서양인 같이 하얀했습니다. 11월에 아들 장가를 들인다고 하니 이제 자식농사는 끝냈구나 싶네요. 나는 아직 딸래미가 남아있으니 그 심정을 더 잘 알것 같습니다. 속으로는 늙는 것도 여러가지로 .. 2023. 9. 15.
아침인사 211110 11월10일 수요일 듬성듬성 흰구름사이로 파란 하늘이 비집고 나옵니다. 바람도 없고 기온도 어제보다 조금 올라서 그런지 포근한 아침이 됩니다. 이런 날은 산책하기에 안성맞춤이지만 오늘은 집돌이가 되어야 할 것 같은 분위깁니다. 어제 오후 늦게 뒷산을 가보니 가을은 저만큼 꼬리를 보이며 갔습니다. 목장터에 심은 사료용 수수만 아직 추수하지 않았을 뿐 단풍도 거의 떨어져서 산길엔 낙엽이 수북이 쌓였습디다. 걷다보니 아버지를 따라 병영 산전에서 무룡산을 넘어 정자 달골까지 나무하러 다니던 어린시절이 생각납디다. 그 때는 연탄이 나오기 전이라 난방은 모두 나무를 땠는데, 이맘 때는 나무를 하기 위해 고사리 손도 귀했습니다. 새벽녘에 나서야만 갈비(마른 솔잎)를 끍어 모을 수 있었고, 조금 늦었다 싶으면 그나마 .. 2021.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