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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안녕하세요? 230915

by 올곧이 2023. 9. 15.

9월15일 금요일

온통 하늘이 허옇습니다.

창밖을 보니 비는 오지 않고 바람도 없어서 움직이는 것은 지나가는 차들 뿐입니다.

아! 산모퉁이 텃밭 고추밭에도 보릿집 모자가 움직이고 있네요.

아마도 마지막 제초작업을 마무리 하려고 열심히 호미질을 하는 모습입니다.

열무, 쪽파, 들깨, 가지, 고추, 배추...갖가지가 아직 밭을 채우고 있네요.

 

엊저녁에는 오랜만에 직장에서 사귄 윤*석이라는 오랜 친구를 만났습니다.

갈비탕으로 소주 한병씩 마신 것 같습니다.

발에 족저근막이 걸려서 걷지를 못한다면서 방에서만 지내서 그런지 서양인 같이 하얀했습니다.

11월에 아들 장가를 들인다고 하니 이제 자식농사는 끝냈구나 싶네요.

나는 아직 딸래미가 남아있으니 그 심정을 더 잘 알것 같습니다.

속으로는 늙는 것도 여러가지로 불편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ㅎㅎ

요즘 쓰는 젊은이들의 언어로 "라떼"는 말이야 나보다는 부모를 먼저 생각했었다고 강변하고 싶은데...

예전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마음으로는 부모에 대해서 무관심하지는 않을거다는 생각을 하니 편하네요.

 

오늘은 아침 근무라서 일찍 나가야 합니다.

오늘은 왠지 조금은 슬픈 듯한 마음입니다.

예전의 젊은 청춘 때를 생각하면서 임영웅의 아버지를 들으며 일터로 나갑니다.

 

《아버지》  / 작사 우지민 노래 임영웅

 

하얀 머리 뽑아 달라며 한 개 백 원이라던
그 시절 다 지나가고 이젠 흰 눈만 남았네.
그렇게도 힘이 드냐며 나를 위로하시다
어느 새 잠들어버린 주름만 남은 내 아버지.
세상이 아무리 힘들어도 당신 있으면 견딜 것 같아
오래오래 날 지키며 그냥 곁에만 있어 주세요.

활짝 웃는 모습이 어린애 같아 보여도
아프다 말도 못 하는 사람 이제는 내가 지켜줄게.
어린아이로 돌아가 버린 사랑하는 내 아버지!


오래오래 날 지키며 그냥 곁에만 있어 주세요.
활짝 웃는 모습이 어린애 같아 보여도
아프다 말도 못 하는 사람 이제는 내가 지켜줄게.

어린아이로 돌아가 버린 사랑하는 내 아버지
사랑해요 내 아버지!

 

https://youtu.be/An7ZnTEz40s?si=1yR9tkHPyAEfir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