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지사지3

안녕하세요? 231115 11월15일 수요일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아서 남산은 실루엣으로 보입니다. 동쪽 산머리 부터 서쪽으로 아이샤도우를 바르는 듯 불그스럼하게 하늘이 변합니다. 그 걸 배경삼으니 먹이 사냥을 나가는 떼까마귀들 조차 아름답게 보입니다. 바람은 없고 기온이 7도라서 오늘은 추위가 좀 누그러지려나 봅니다. 오늘도 아침 근무라서 일찍 나가야 하는데 태화장날이라 출근길이 막힐 것 같습니다. 어젯밤에는 잠자리가 불편했는지 몸이 좀 무겁네요. 아마도 요즘들어 잡생각이 많아서 그런지 개꿈으로 잠을 설칩니다. 세상살이가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 멘탈이 이 나이 먹도록 아직 연마가 덜 된 모양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동료들로 부터 일에 너무 애착을 가진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이제 그만 둘 날도 몇일 남지 않았는데 뭘그리 열심.. 2023. 11. 15.
아침인사 220323 3월23일 수요일 우중충한 하늘에 바람도 불지 않으니 쉽사리 하늘이 열리기는 기대 밖입니다. 이 참에 비라도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가소로운 인간의 희망사항에 그치겠지요! 바람이 없어서 환기가 될까 싶었지만 막상 창을 여니까 공기가 빠르게 흘러갑니다. 그랬네요. 따스한 방안공기는 빠져나가고 차가운 바깥공기와 서로 임무교대를 하는 모양입니다. 세상의 이치가 이렇게 공평한데 사람만 좋은 것만 차지하려는 욕심을 버리지 않으니까요! 며칠전 지인으로부터 받은 좋은 글이 생각나서 다시 적어 봅니다. 역지사지의 내용도 있고, 배려가 있는가 하면, 여유를 가지자는 내용의 글입니다. 《3초의 여유》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닫기'를 누르기 전 3초만 기다리자. 정말 누군가 급하게 오고 있을지도 모른다. 출발신호가 떨.. 2022. 3. 23.
아침인사 210705 해도 뜨지 않았지만 비도 내리지 않습니다. 본격적인 장마인가 했는데 소강상태로 잠시 쉬는 모양입니다. 어제는 집에만 박혀있는 집사람이 안스러워서 외출을 감행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인적이 드문 조용한 산림욕장이나 자연휴양림을 찾아 한 며칠간 머물렀다 오면 좋겠지만 아직도 집에는 관리를 해 줄 식구가 남아서 멀리서 신경 쓰느니 차라리 같이 있는 것이 오히려 편하다는 얘기에 그냥 탁트인 바다라도 보여주고 싶어서 반바지 차림에 물통 하나만 들고 나섰습니다. 감포항까지 가서 내려 와야겠다고 마음 먹었었는데 이런 저런 얘기 중에 목적지를 지나쳐서 포항까지 가버렸습니다. 구룡포 해안도로를 따라 콧바람을 실컷넣고 왔더니 운전한다고 수고했다며 주안상이 들어 옵니다. "그래! 이 맛에 사는 갑다!" 하는 속마음이 입 밖으.. 2021.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