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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0705

by 올곧이 2021. 7. 5.

해도 뜨지 않았지만 비도 내리지 않습니다.

본격적인 장마인가 했는데 소강상태로 잠시 쉬는 모양입니다.

 

어제는 집에만 박혀있는 집사람이 안스러워서 외출을 감행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인적이 드문 조용한 산림욕장이나 자연휴양림을 찾아 한 며칠간 머물렀다 오면 좋겠지만 아직도 집에는 관리를 해 줄 식구가 남아서 멀리서 신경 쓰느니 차라리 같이 있는 것이 오히려 편하다는 얘기에 그냥 탁트인 바다라도 보여주고 싶어서 반바지 차림에 물통 하나만 들고 나섰습니다.

감포항까지 가서 내려 와야겠다고 마음 먹었었는데 이런 저런 얘기 중에 목적지를 지나쳐서 포항까지 가버렸습니다.

구룡포 해안도로를 따라 콧바람을 실컷넣고 왔더니 운전한다고 수고했다며 주안상이 들어 옵니다. 

"그래! 이 맛에 사는 갑다!" 하는 속마음이 입 밖으로 튀어 나올 뻔 했습니다. ㅋㅋ

 

오늘은 장마 예보 때문에 공사가 중단된 뒷산 이예로 공사장에서 망치소리 대신 작은 새의 지저귐이 조심스럽게 들려 옵니다. 빨리 공사가 끝나야 새들도 떠날지 남을지를 판단할 것인데 아직은 망설이고 있을 새들에게 그들의 터전을 허가없이 빼앗은 사람들을 대표해서 미안한 생각을 가져 봅니다.

 

날씨 탓인가요?

한 주의 시작 월요일이 밝아야 하는데 의외로 마음은 가라앉아있는 나를 발견합니다.

어쩌면 방금 읽은 『자기 덩치보다 큰 폐지를 주워서 판 돈이 하루 3600원 정도인데, 기사를 마감하고 카페에 들러 무심하게 들이킨 커피값도 3600원이라 유독 생경한 기분이 들더라』는 신문 기사 때문인지도....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9505579"

 

이 세상엔 내가 알지 못하는 삶을 사는 이들이 많다는 생각에 공감하면서 이 번 한 주도 알찬 날들로 익어가기를...

 

태화동에서...
https://youtu.be/NBKW2_oRZW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