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목요일
또닥이느 소리에 잠을 깼는데 비 소리가 아니고 누군가가 베란다 우수관으로 물을 흘려 보내는 소리였네요.
시간은 재촉하지 않아도 잘만 가는데 애지중지하는 컴퓨터는 오늘도 버벅거리고 있습니다.
기합을 덜 받으려고 요령피우는 신병 고문관 처럼...
올 해의 삶도 절반을 보냈으니 이제 기껏 반만 남았네요.
어떻게 살아야 잘사는 것인지?
이 시 한 수로 방향을 잡아 볼까 합니다.
《삶이란 / 민병도》
『풀꽃에게 삶을 물었다
흔들리는 일이라 했다
물에게 삶을 물었다
흐르는 일이라 했다
산에게 삶을 물었다
견디는 일이라 했다.』
글쎄요?!
내 삶을 남에게 물어보는 자체가 조금은 그런 것이지만, 이런 삶이라면 따라해도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7월 한 달도 흔들리며 흘러도 견디면서 살아 보입시다.
화이팅!
태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