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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0630

by 올곧이 2021. 6. 30.

6월30일 수요일

 

먹구름이 가득 널렸지만 비는 내리지 않고 이사가는 옆통로 이웃에게 무엇인가 사연을 전하는 것 같습니다.

"갈테면 빨리 가라!" 고 했을지? 아니면 "잘 생각해봐! 이곳 만큼 좋은 곳도 없으니..."라고 했을지?

 

오늘은 올 해의 반환점을 도는 그런 날입니다.

돌아보니 영남알프스 완등을 한 것 빼고는 뭘 했는지 기억이 잘 안납니다.

다행인 것은 특별나게 무엇인가를 해서 어떤 감동적인 것을 남기는 것도 좋겠지만 별 탈 없이 지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쩌면 다행이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다는 것은 누누히 듣는 얘기인데도 부질없이 끝을 보려는 욕심.

나 스스로도 그런 욕심의 유혹에 한번도 넘어가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요!

분명 여유있는 시간에 자전거를 타고 나갔더라도 무엇에 홀린 듯 다른 사람과 경쟁을 하듯 무리를 하는 경우도 있었고 차를 운전하더라도 곱게 양보한 경우는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이야기도 있지요.

사람이 스스로 걸을 수 있는 행복이 얼마나 큰 행복인 줄 알지 못하고 하늘을 날고, 물위를 걷는 욕심에 젖어 있다고...

 

곰곰히 생각하니 일년중 반환점을 도는 오늘 아침에 꽤 괜찮은 반성을 했구나 싶습니다.

반 년을 별 탈 없이 안부를 주고 받고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나머지 반 년도 더 재미난 일들로 함께 행복하기를 기원하면서...

 

태화동에서...

https://youtu.be/kkIalmYcE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