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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서 240102 1월 2일 화요일 새해(甲辰年)를 맞이 하느라 세상이 떠들썩합니다. 어제 새벽에는 새해를 맞이하려고 했지만 휴대폰의 일기예보를 보고는 다시 잠자리로 복귀했습니다. 늦게 일어나서 혹시나 다른 곳에서는 일출을 봤나하고 안부문자들을 봤는데 역시나 일도 없습디다. 전국이 흐렸다는 반증인 것이지요. 그래서 갑진년 새해를 보면서 기원하려고 마음 속에 넣었던 기원들은 더 귀하게 숨겨 두었습니다. 덕분에 노인정에 불려가서 점심에다 반주로 대만에서 유명하다는 금문고량주 58도 300㎖)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집에 오기가 바쁘게 이웃 친구네의 초청으로 '닭백화점(식당)'에 가서 이번엔 소주로...ㅎㅎ 오늘에야 정신을 차리고 어젯일을 생각을 해보니 벌써 하루가 멀리 갔고 '이래도 되나?' 싶네요. 하기사 12간지는 음력으.. 2024. 1. 2.
아침인사 220111 1월11일 화요일 새벽인줄 모르고 술이 깨니 잠도 깨버렸네요. 다시 잠을 청하려고 해도 잠이 오질않아 여기저기 세상 물정이나 보려고 컴퓨터를 눈이 따갑습니다. 어쩔 수 없이 눈을 감았더니 이제는 늦잠을 잤나 봅니다. ㅎㅎ 어제 저녁에는 서당에 나갔다가 주말에 딸아이 시집 보낸 도반이 한 잔 술을 사겠다고 해서 거절을 못했습니다. 나 혼자였으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어서라도 거절하였을텐데 여럿이 같이 가자고 하니 고집이 보일 것도 같고... 그래서 단결(?)된 마음으로 한잔 두잔을 따르다가 결국은 술이 들어간 만큼 즐거움이 차고 끝내는 넘쳤나 봅니다. 술이라면 중국 시성(詩聖) 도연명을 따라갈 사람이 몇이나 될지? 하긴 내나라에도 김삿갓(김병연) 같은 걸출한 시인도 있었으니 술에 대한 시도 많았을텐데... 발.. 2022. 1. 11.
아침인사 210416 4월16일 금요일 멀리 문수산이 보이는 것을 보니 미세먼지는 그렇게 없어보이고 기온마저 적당해서 어제처럼 활동하기에는 좋은 날이 될 것 같습니다. 어제는 춘심을 이기지 못하고 가까운 산으로 나들이를 갔습니다. 복사꽃 보다는 연하고 배꽃 보다는 엷게 짙은 연달래 꽃이 "그저 바라보지만 말고..."라며 유혹을 하였지만 감히 손끝에라도 다칠까봐 다가간 손가락을 얼른 회수했습니다. ㅎㅎ 아직 벌레먹지 않은 새로나온 나무잎들은 온 산을 부드러운 비단 천으로 둘러싸고 있고 그 속에 마치 나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 정좌한 한 채의 정자가 "왜? 술 한 병 없이 혼자왔느냐"고 타박을 하였지만 "그게 요즘은 쉽지않다"고 변명할 수 없었습니다. 언제쯤 저 정자에서 친구와 술 한 잔을 나눌 수 있을지? 《술 고픈 날 / 조미.. 2021.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