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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20111

by 올곧이 2022. 1. 11.

1월11일 화요일

 

새벽인줄 모르고 술이 깨니 잠도 깨버렸네요.

다시 잠을 청하려고 해도 잠이 오질않아 여기저기 세상 물정이나 보려고 컴퓨터를 눈이 따갑습니다.

어쩔 수 없이 눈을 감았더니 이제는 늦잠을 잤나 봅니다. ㅎㅎ

어제 저녁에는 서당에 나갔다가 주말에 딸아이 시집 보낸 도반이 한 잔 술을 사겠다고 해서 거절을 못했습니다.

나 혼자였으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어서라도 거절하였을텐데 여럿이 같이 가자고 하니 고집이 보일 것도 같고...

그래서 단결(?)된 마음으로 한잔 두잔을 따르다가 결국은 술이 들어간 만큼 즐거움이 차고 끝내는 넘쳤나 봅니다.

 

술이라면 중국 시성(詩聖) 도연명을 따라갈 사람이 몇이나 될지?

하긴 내나라에도 김삿갓(김병연) 같은 걸출한 시인도 있었으니 술에 대한 시도 많았을텐데...

발굴을 못했는지...?

어젯밤 취기를 다시 떠 올리려니 도연명의 시가 먼저 떠올라 옮겨 봅니다.

 

《雜詩(잡시)(其8中) / 陶淵明 도연명 (365 ~ 427) 》

御冬足大布 麤絺以應陽 (어동족대포 추치이응양)

겨울 추위는 거친 베면 족하고, 뙤약볕도 거친 갈포로 가리면 그만인데

正爾不能得 哀哉亦可傷 (정이불능득 애제역가상)

그만한 것조차 얻을 수 없으니 참으로 슬프고 가슴 아프다.

人皆盡獲宜 拙生失其方 (인개진획의 졸생실기방)

남들은 모두 잘 지내고 있는데 못난 나만이 사는 방법을 모른는가

理也可奈何 且爲陶一觴 (이야가내하 차위도일상)

하늘의 이치를 어찌할 수 없으니 에라이, 술이나 한 잔 마시련다.

 

오늘도 미세먼지는 고향으로 돌아 갈 수 없어서 내 머리 속으로 들어왔는지 세상이 희미합니다.

너무 조급한 마음보다는 릴렉스(relax)하는 것이 건강에는 더 좋답니다.

남은 시간도 즐겁게....

 

태화동에서....


https://youtu.be/iJ6ThgYyh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