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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일4

아침인사 221117 11월17일 목요일 대리석 같은 히뿌연 하늘에 끝이 모를 듯한 떼까마귀들이 지나 갑니다. 바람은 없지만 기온이 7도 정도 되니 약간은 쌀쌀한 느낌이 듭니다. 그렇지만 잠시 뒤 해가 떴는지 점차 하늘색은 푸르게 변하고 흰구름이 아릅답게 보입니다. 옥상으로 올라가 보고 싶은 마음에 휴대폰을 들고 올라가 하늘 풍경과 동네 풍경을 담았습니다. 오늘은 수능일이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요만큼의 날씨라면 수능시험엔 딱일 것 같습니다. 아침 신문에는 50년 만에 '아르테미스'라는 이름의 달 탐사선이 다시 우주를 날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우주에 관심을 가져 인류의 생성과정과 우주에서 살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들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잠깐 동안 생각을 미래로 옮기려는데 '결혼은 필수인가 한국사회는 딱 반반'으로 갈라.. 2022. 11. 17.
아침인사 211118 11월18일 목요일 오늘은 대학입시 수능일인데도 날씨가 따스합니다. 수능일엔 춥다던 시쳇말이 올 해는 약간 빗나가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모든 수험생들이 따스함에 긴장감을 떨치고 문제를 풀어서 뜻하는 꿈의 대학에 모두 합격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적잖이 많은 시험을 칩니다. 학교에서 푸는 시험도 있겠지만 졸업해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푸는 문제, 가정에서 풀어야할 문제들이 더 많습니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푸는 문제들을 생각해 보면 학교에서 받은 교육과 시험이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예전에는 학교에 다니더라도 성인이 될때까지는 가족들에 의한 교육도 병행되었는데 요즘은 그런 기회가 없어졌습니다. 결국 선생님에 의해 인격과 지식이 형성될 수 밖에 없게되니 성인이 되기도 전에 가족과 마찰.. 2021. 11. 18.
아침인사 191115 11월15일 금요일 수은주가 어제보다 2도나 더 떨어져서 실내에서도 옷 하나를 더 껴입었습니다. 다행히 바람은 잦아들고 햇살이 맑아 활동하는데는 더 좋은 날씨로 느껴집니다. 어제가 대학수학능력평가(수능)를 치룬 날이었지요. 예전과 달리 대학의 문은 넓어졌으나 뭔가는 부족하다는 지적들이 많은 것을 보면 교육정책도 문제지만 학업을 게을리하는 풍조 또한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쯤에서 중국 송나라의 이학(理學)을 대성한 주자(朱子:朱熹)의《주문공문집(朱文公文集)》〈권학문(勸學文)〉에 나오는 시의 첫 구절을 볼까요? 少年易老 學難成 (소년이로 학난성) 소년은 늙기 쉬우나 학문을 이루기는 어렵다 一寸光陰 不可輕 (일촌광음 불가경) 순간 순간의 세월도 헛되어 보내지 마라 未覺池塘 春草夢 (미각지당 춘초몽) 연못가의 봄.. 2019. 11. 15.
아침인사 191114 11월14일 목요일 꼭 이런식으로 말을 해야 하는지 망설여 보지만 정부 발표중에 "수능일이 매우 춥겠다"는 일기예보만은 진짜 였네요. ㅎㅎ 오늘은 바람도 세찹니다. 아니나다를까! 어제 친구와 산 길을 걸으면서 "이상하게 요즘은 바람이 없어졌다" 고 했던 대화를 자연이 알아 듣고 화답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매우 묘합니다. 암튼, 오늘은 추운 날이 될 것 같은데 마음이라도 따따 하시라고 시 한편 올립니다. [바람부는 날에는 너에게로 가고 싶다] by 황청원 바람부는 날에는 너에게로 가고 싶다 잔잔히 반짝이는 물결의 비늘을 헤치며 우울한 너의 영혼 껴안으러 수면 위에 내려앉은 흐린 물안개에 젖어도 좋으니 피리 소리처럼 흘러서 흘러서 너의 집 문 밖 늦가을 빛 단풍나뭇잎이 지면 거기 함께 흙이 되더라도 너에게.. 2019. 1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