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음3

아침인사 210813 8월13일 금요일 헉.....! 13일, 13일의 금요일! 분위기에 맞추려고 그랬는지 "쮀~엑" 하고 뒷산에서 들려오는 괴기스러운 새소리가 밤이었으면 소름이 돋았을 것 같네요. ㅎㅎ 밤 새 소나기가 몇차례 지나갔는지 아직도 마당이 젖어있습니다. 이런 해볕이 없는 날은 야외활동이 딱인데 아직도 머리는 홍콩에 머물고 있어서 뜻을 펼치기엔 부족인 듯 합니다. 왜냐 하면 그제 저녁에 동네를 찾아 온 서당 도반들과 모처럼 회합을 가졌는데 너무 과했던지 어제도 종일 홍콩에 머물렀거든요! ㅎㅎ 멍하니 일어나 TV에 시선을 주고 있는데 뉴스의 대부분이 말싸움으로 시끄럽네요.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여당을 야당을, 야당은 여당을, 이 후보는 저 후보를, 저 후보는 이후보를... 가만 있으면 2등은 한다는 말.. 2021. 8. 13.
오늘생각 210807 8월7일 토요일 오늘은 가을이 들어 선다는 입추(立秋)입니다. 까마귀 소리에 매미의 노래가 잠시 끊기나 했더니 더욱 크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7년 동안 준비했던 리사이틀인데 한달 동안만 공연하라니 얼마나 간절했겠습니까! 그러니까 "까마귀에 먹혀 죽을 지언정 저렇게 간절한 공연을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미치니 "그래 더 크게 질러라!"고 격려해 주고 싶은 마음마저 생깁니다. 어찌 생각하면 매미소리는 수컷이 암컷을 유혹하기 위해 부르는 노래라니 의미라도 있지마는 인간이 내는 소리는 더위에 짜증, 정치에 짜증, 나라에 대한 걱정, 미래세대의 걱정들 뿐인 것 같고, 그나마 올림픽장에서 들려오는 환호성이 없었다면 듣고 싶은 소리는 하나도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마져 스쳐 지나갑니다. 아니나 다행이다 싶은 것은 올.. 2021. 8. 7.
아침인사 210730 7월30일 금요일 오늘은 구름조차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맑은 하늘입니다. 날씨따라 내가 변하는지 날씨가 나를 따라 변하는지 점점 가물어 갑니다. 침, 콧물도 마르고 심지어 눈꼽조차도 끼지 않는 것을 볼 때 논도랑에 미꾸라지는 살아 있을까...? ㅎㅎ 그나마 논도 밭도 없어 물 걱정을 안해도 되고 더위 먹을 일은 없으니 다행이겠지요! 이런 날에도 여전히 세상은 시끄럽습니다. 너는 백제고 나는 신라라느니, 누구누구의 마누라는 사생활이 어떻다느니... 차라리 도로 공사장 엔진 소리와 죽는 날 받아놨다는 매미의 곡소리가 어쩌면 더 순수하게 들립니다. 듣기 싫은 소리는 귀를 닫으면 된다는 말도 있고, 어쩔수 없이 들은 것이라면 귀를 씻으라고 한 얘기도 있습니다 마는 그게 의미일 뿐 실제 한다는 것은 글쎄요? 몇년.. 2021. 7.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