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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인사 210730

by 올곧이 2021. 7. 30.

7월30일 금요일

 

오늘은 구름조차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맑은 하늘입니다.

날씨따라 내가 변하는지 날씨가 나를 따라 변하는지 점점 가물어 갑니다.

침, 콧물도 마르고 심지어 눈꼽조차도 끼지 않는 것을 볼 때 논도랑에 미꾸라지는 살아 있을까...? ㅎㅎ

그나마 논도 밭도 없어 물 걱정을 안해도 되고 더위 먹을 일은 없으니 다행이겠지요!

 

이런 날에도 여전히 세상은 시끄럽습니다.

너는 백제고 나는 신라라느니, 누구누구의 마누라는 사생활이 어떻다느니...

차라리 도로 공사장 엔진 소리와 죽는 날 받아놨다는 매미의 곡소리가 어쩌면 더 순수하게 들립니다.

 

듣기 싫은 소리는 귀를 닫으면 된다는 말도 있고,

어쩔수 없이 들은 것이라면 귀를 씻으라고 한 얘기도 있습니다 마는 그게 의미일 뿐 실제 한다는 것은 글쎄요?

 

몇년 전에 봤던 영화가 생각납니다.

제목은 잘 생각나지 않는데 내용인 즉 조그만 소리에도 민감한 괴물이 나타나서 사람을 잡아 먹는 그런 내용인데 그런 괴물이 지금 나타났으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

 

어느 듯,

7월 달도 내일이면 막을 내리네요.

이육사의 詩 청포도에는 "이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라고 했는데 ...

우리의 7월에도 기쁘고 보람된 많은 전설들과 하늘이 알알이 들어와 박혔는지 돌아보며 미소짓기를 ...


태화동에서...

https://youtu.be/orHyAd_Nb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