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은

아침인사 210803

by 올곧이 2021. 8. 3.

8월3일 화요일

엊저녁에는 소나기가 한차례 내렸지만 대지의 열기를 내리기에는 부족했나 봅니다.
어렵사리 잠이 들까말까 경계점인데 집사람이 좋은 생각이 났는지 정적을 깨고 입을 엽니다.
"여보! 이번 주말이 입추네요"
이 한마디를 듣고서야 편안하게 꿈세상으로 간 것 같았습니다.

오늘 아침은 열기가 좀 식었을라나 싶었는데 역시나 무더위는 쉽사리 물러나기를 거부합니다.

매미 날개에 메달렸다가 페이로더 연통을 타고 여기저기 더위를 나르고 있습니다.
입추는 접어 든다 해도 말복이 떠억하니 지키고 있으니 그 기세가 꺾이기란 단지 나의 희망일 뿐?

결국 내 생각의 방향을 바꿀 수 밖에 없겠다 싶어 잠시 주춤 하는 사이 이런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어떤 스님이 토굴을 지어서 도를 닦는데 수행자와 지인들이 찾아 와서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여 더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서 공부하니 너무나 좋았다.

며칠 후 어떤 여자가 나물을 캐러 왔다가 스님을 발견하고 “이 깊은 산중에 왜 혼자 와서 사십니까?” 물었고

스님은 “조용한 곳에서 공부 좀 실컷 하려고 왔습니다.” 대답하니 그 나물캐는 여자가 되물었다.
“스님! 새소리와 물소리는 시끄럽지 않습니까?” 라고...
스님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한참을 멍하니 앉아 생각한 끝에 "맞다! 이 세상 어딘들 시끄럽지 않는 곳이 있겠는가?" 하는 결론을 얻고 그 길로 하산을 하여 마음을 가다듬고 수양한 끝에 큰 스님이 되셨다는 이야기 』

 

그렇습니다.

주변 환경이 문제가 되겠지만 내 마음만 정돈이 잘 된다면 주변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별 수 없을 때는 시도라도 해 보겠다는 실험정신! ㅎㅎㅎ
오늘도 남은 시간은 가능할 수 있는 일에 정신집중! OK?  

 

태화동에서...

어제 오후에 친 방음벽


https://youtu.be/_zBwRDEFM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