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1 결혼기념일 4월20일 화요일 ㅎㅎ 그 날! 지금 생각해도 우습다. 뭘 그렇게 준비할 것이 많아서 일찍 일어났는지? 이발소에서 이발을 하고 나서 부터는 마땅히 할일이 없다. 구두를 딲고 집을 나서서 여차하면 예식장으로 달려갈 수 있는 당구장을 찾아 몇판인가 돌렸다. 시간이 임박했다는 기별이 와서 부랴부랴 주례사 앞에 섰던 그 날이 1986년 이었으니 제법이나 흘렀구나! 그나마 무난히 잘살았고 또 살아 갈 것이지만 이제금 철이 좀 들어야 할텐데... 오늘도 날씨가 맑으니 밖으로 나가고 싶다. 엊저녁에 내귀에 대고 "딸래미가 약속 잡아놨으니 ....시간 맞춰요!....알았지요...." 라고 이중삼중으로 기억소멸을 막기 위해 석삭였던 집사람의 소망을 오늘만큼은 지켜줘야 할텐데... 그런데, 왜 이렇게 자꾸 엇나가고 싶은지.. 2021. 4. 20. 이전 1 다음